20대에 세상 떠난 1300만 유튜버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영상)
2022-07-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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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콘텐츠로 큰 사랑받은 유튜버
테크노블레이드, 암 투병 끝에 세상 떠나
유튜브 구독자 13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 '테크노블레이드'(Technoblade)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일 테크노블레이드의 유튜브 채널에는 'so long nerds'(잘있어 너드들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너드'는 영어권에서 게임·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괴짜들을 지칭한다.
해당 영상에서는 테크노블레이드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는 테크노블레이드가 세상을 떠나기 8시간 전에 남긴 메시지를 대신해서 낭독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여러분이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나는 죽었을 거다. 그러니 우리 앉아서 마지막 이야기나 해보자"라며 "나의 본명은 알렉스다"라고 밝혔다. 테크노블레이드가 본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민망할 정도로 많은 분이 내 굿즈와 채널 멤버십을 사주셔서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내 형제들이 대학에 갈 수 있게 됐다. 그들이 가고 싶다면 말이다. 죽은 형이 돼서도 그들에게 압박을 주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의 콘텐츠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나에게 백 번의 삶이 더 있더라도 매번 테크노블레이드가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콘텐츠로 인해 여러분이 즐거웠고 또 웃기었길 바란다. 모두 오랫동안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소망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 영상은 그의 유튜브 채널 마지막 영상으로 남았다.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해당 영상 조회수는 5000만 회를 넘겼으며 그를 추모하는 댓글도 100만 건을 넘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며 수많은 게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