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남자 “내 경제력”, 여자 “상대방 경제력”

2022-07-05 15:49

add remove print link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성인 남녀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요소, 남녀 차이

결혼을 결정할 때 남녀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성 역할 가치관과 결혼 및 자녀에 대한 태도’ 연구보고서(임지영 전문연구원)는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자료를 활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결혼 결정에서 남성은 대체로 본인의 경제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을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는 19∼49세 남녀(남성 7117명, 여성 7032명)에게 결혼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9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 항목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를 합한 응답 비율로(매우 중요하다+중요하다 응답률) 각 항목의 중요도를 조사했다.

카카오TV '결혼백서'
카카오TV '결혼백서'

분석 결과 남녀 모두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남성 92.4%, 여성 94.9%)가 가족을 새로 형성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점에서는 같았다.

하지만 다른 질문에선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이후 응답 항목에서 ‘본인의 경제적 여건’(84.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후로 ‘본인의 일과 직장’(83.6%) ‘안정된 주거 마련’(82.3%) ‘각자의 집안과의 원만한 관계’(76.9%) ‘자녀계획 일치 여부’(65.6%) ‘공평한 가사 분담 등 평등한 관계에 대한 기대’(61.9%) ‘배우자의 일과 직장’(52.4%)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5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BS '결혼의 여신'
SBS '결혼의 여신'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과 관련된 기준이 우선순위에 몰려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안정된 주거 마련’(86.5%) ‘배우자의 일과 직장’(86.1%)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86.1%) ‘각자의 집안과의 원만한 관계’(85.7%) ‘공평한 가사 분담 등 평등한 관계에 대한 기대’(81.2%) ‘본인의 일과 직장’(79.8%) ‘본인의 경제적 여건’(78.2%) ‘자녀계획 일치 여부’(76.5%) 등의 순이었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