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아와 '과자 뽀뽀' 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 '동영상', 급속 확산 중
2022-07-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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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박지현 전 위원장 SNS에 올라온 영상
일부 누리꾼 내용 왜곡해 악의적으로 퍼뜨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아기와 입을 맞추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 영상을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층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부 누리꾼이 박 위원장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이 한 남아에게 과자를 입으로 전달해주는 영상이 딴지일보, 클리앙, 82쿡, SLR클럽, 오늘의유머, 엠엘비파크 등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여성경제신문은 지난 5일 해당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이 최초로 올라온 곳은 다름 아닌 박 전 위원장 본인의 인스타그램이다. 박 전 위원장은 2014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초 남짓한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뽀뽀'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와 함께 매체는 해당 영상이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법조계 인사의 의견도 소개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와 끝까지 맞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 유튜버가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 씨'라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며 "전 기독교 신자다.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봐온,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사진은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2014년 무렵)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며 "인터넷 언론이 영상의 일부만 캡처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를 본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이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아이와 제게 결코 해선 안 되는 범죄행위"라며 "이것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 선처는 없다"면서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와 끝까지 맞서겠습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습니다.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 번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곧장 귀가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오늘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한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 유튜버는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딸딸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잖아요...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고 말하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가 있습니다. 저는 이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봐왔습니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입니다.
그런데 한 인터넷 언론이 그 영상의 일부만 캡쳐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것을 본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은 ‘재명이네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습니다. 아이에게도, 아이 부모님께도, 그리고 저에게도 결코 해서는 안되는 범죄행위입니다.
사이버 공격, 이것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닙니다.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행위입니다. 디지털 범죄는 결국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주거권을 침해하고 신체적·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협박이자 범죄행위인 것입니다.
저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언어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를 향한 욕설과 성희롱은 SNS뿐만 아니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넘쳐났습니다.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 중 한 명입니다. 이런 공격은 저에게도 엄청난 고통입니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 하겠습니다. 선처는 없습니다.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께 호소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정치의 가면을 쓰고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폭력적 팬덤에 맞서는 박지현의 투쟁에 함께 해 주십시오.
모든 여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밤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저와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 저를 향한 도를 넘은 욕설, 성폭력, 신상 털기 게시물과 댓글 같은 것을 보시면, PDF로 저장해 jeehyun996@gmail.com 으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이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하자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관련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