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가 전화를 걸었다 “당신 회사의 그 직원, 북한공작원입니다”

2022-07-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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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 기술 인력 해외 암호화폐 기업 위장취업
30만 달러 이상 연봉 최대 90% 북한 당국에 상납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PixieMe-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PixieMe-Shutterstock.com

북한 출신 IT 기술자들이 해외 암호화폐 기업 등에 위장 취업해 외화를 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매체 CNN은 10일(현지 시각) "북한 해커들이 글로벌 IT 회사에 위장 취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설립한 A씨는 지난 2월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지난해 여름 고용한 IT 개발자가 북한 공작원이며 월급 수만 달러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해당 개발자를 해고했다. A씨는 "그는 중국인을 자처했고 여러 차례 인터뷰를 거쳐 채용된 우수 인력이었다"고 말했다.

FBI와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월 고도로 숙련된 수천 명의 IT 인력이 북한에 상당한 외화 수입을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해커들은 30만 달러(약 3억9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최대 90%를 북한 당국에 상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가 출신인 수 킴은 "북한이 매우 적극적이다. 지하실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매달려왔던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가짜 이력서 등을 통한 북한 IT 기술자의 속임수와 관련해 "아직 전략이 허술하긴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는 북한에 새로운 시장"이라며 "북한은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Rawpixel.com-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Rawpixel.com-Shutterstock.com

북한이 표적으로 삼은 회사들은 암호화폐 결제업체부터 취업 회사까지 다양한 IT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이 파견한 IT 기술자들은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피해 급여를 북한으로 송금하고 있으며,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나 다른 IT 회사를 해킹하는 것을 지원하기도 한다.

전 FBI 정보분석가 닉 칼슨은 "북한 해커들과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IT 기술자들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보안회사인 아스텍사의 마케팅 책임자 조나단 우 역시 "지난 4월 북한 IT 기술자로 의심되는 사람과 면접을 봤다"며 "그는 캐나다에 거주한다고 밝혔으나, 영어가 서툴렀고 화상 카메라를 꺼두고 있었으며 자신의 전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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