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해 단호한 한마디를 내놨다

2022-07-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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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져야"
“서울집값 너무 많이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서울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까, 아니면 주춤하다 다시 오를까. 적어도 서울시는 아파트 가격을 더 내리겠다고 벼르는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자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서울 집값이 앞으로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진단에 대해 “지금까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 신규 주택 공급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고 했던 기존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 원래 계획대로 신규 주택을 최대한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목표 하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모아타운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와 재건축 규제 완화 등 협의하나'란 물음엔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가장 큰 관건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다. 어떻게든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현 제도를) 바꾸자는 것에 (국토부와) 공감대를 이뤘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서 지금 밝히긴 어렵다”고 답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로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펼쳐져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

실제로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짜리가 지난달 9일 중개 거래에서 55억원(5층)에 매매됐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지역인 강남구의 대표 단지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실거래 가격이 하락한 사례는 실로 오랜 만이다. 최후의 보루마저 하방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셈이다.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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