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아이들에게 미화될 수도”... 성소수자 예능 '맘카페' 심기 건드렸다

2022-07-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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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예능'에 반발하는 맘카페 회원들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 vs 존중과 다양성 이해

경기도 지역의 한 온라인 맘카페에서 '성소수자 관련 예능'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지난 11일 해당 온라인 맘카페에 '동성애, 게이 연애 예능이 방송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의 연애 방영 예정인 '웨이브'에 전화해서 항의해달라"며 성소수자 예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가만히 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호기심에 동성애를 해보게 된다"며 "소중한 전화 한 통 한 통이 모여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후천적 경험에 의하여 성적 쾌락에 빠지는 성중독"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정신적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육체적 질병도 초래한다. 존중해주거나 보호해줘야 할 인권의 개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글에 다른 네티즌들은 "반대 전화했다"는 댓글을 다수 남겼다.

또한 네티즌들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싫다. 내 아이한테도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차별하면 안 된다. 그러나 동성 간의 사랑을 조장하는 건 나쁘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미화될 수 있다", "방송이 어떤 경로로든 노출될 텐데 정말 잠깐 본 것 자체만으로도 판단을 흐리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글쓴이의 글에 달린 댓글 일부
글쓴이의 글에 달린 댓글 일부

그러나 한 네티즌은 동성애 프로그램에 대해선 반대하면서도 "동성애가 후천적 성적 쾌락으로 인한 성중독증이라는 부분은 밝혀진 바 없다"며 글쓴이의 주장을 반박했다.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웨이브 측의 공식 입장이라며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웨이브 측은 "성소수자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존중과 다양성 이해 차원에서 리얼리티 장르를 통해 이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제공할 예정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네티즌이 공개한 웨이브 측 입장 사진 캡처본
네티즌이 공개한 웨이브 측 입장 사진 캡처본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선보일 성소수자 예능 '남의 연애'는 오는 15일 첫 방송 된다. 같은 플랫폼의 또 다른 성소수자 예능인 메리 퀴어는 지난 8일 첫 오픈 되었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성소수자 관련 예능 / 웨이브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성소수자 관련 예능 / 웨이브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