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도 심각하게 걱정했는데… '우영우' 따라 하면 문제 되는 이유

2022-07-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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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패러디하는 유튜버 논란
'우영우' 제작발표회 때 박은빈이 했던 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우영우를 패러디한 영상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 박은빈이 제작발표회 때 했던 말이 재주목받고 있다.

박은빈 인스타그램
박은빈 인스타그램

앞서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발표회에서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로 자폐 스펙트럼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처음 글을 읽는데 ‘어떻게 연기하면 되겠다’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괜찮을까’ 의문이 들었다. 미디어를 통해 구현됐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아서 모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잘못된 접근을 할까 봐 연기를 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 봐 걱정했다. 그 부분이 가장 조심스럽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장애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유튜브 '우와소 Wowcow'
유튜브 '우와소 Wowcow'

최근 유튜버 우와소 채널에는 남편에게 밥상을 차려준 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의 말투를 따라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우와소가 올린 해명문
우와소가 올린 해명문

우와소는 "불편할 수 있다. 사람마다 시야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니 당연하다. 영상은 우영우 캐릭터를 따라 해 우리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이다. 영상을 재밌어하는 분들 누구도 자폐 증상을 비하하는 걸 재밌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영우라는 캐릭터와 비슷해서 재밌어하는거라 생각하고 우리도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이하 유튜브 미선짱
이하 유튜브 미선짱

또 유튜버 미선짱은 ‘우영우병’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변호사 우영우에 과몰입한 친구 특징”이라며 “눈을 과하게 동그랗게 뜬다”, “안 쓰던 헤드셋을 쓰고 다닌다”, “갑자기 고래가 좋아졌다” “김밥을 세로로 먹는다”고 표현했다.

이후 미선짱은 “이 영상 속에서 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지도, 비하하지도 않았고 모든 자폐를 가지신 분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고 유머로 소비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튜브, 오킹
유튜브, 오킹

유튜버 오킹 또한 '이상한 변호사 오병오'라는 영상을 올렸다가 일부 비난 댓글이 달리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오킹은 "당연한 말이지만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자폐성 장애인을 따라 한다는 생각보다 드라마여서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된 가상의 인물들의 유명 장면을 묘사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해동이 잘못 비추어져 희화화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혹시라도 그 영상으로 피로를 느끼셨을 구독자분들께 사과드린다.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가 아니라 평소에도 억지로 까는 사람들에 미안한 건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하 인스티즈
이하 인스티즈

우영우 패러디 영상들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박은빈 인터뷰 보니까 패러디 한 사람들 더 별로다”, “사랑스럽고 귀엽게 여기는 것과 그걸 따라 하는 것은 다르다”, “자폐의 불편함은 생각 안 하고 그저 본인이 사랑스럽고 싶어서 하는 건 비난받을 만하다”, “장애우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굳이 귀엽다고 따라 하냐”, "장애인 따라 하는 것 자체가 현실에서도 별로다"라고 지적했다.

이하 웃긴대학
이하 웃긴대학

반면에 패러디에 문제가 없다는 네티즌들은 “우영우 드라마 선민의식이 심한 것 아니냐. 패러디는 패러디로 봐야 되는 것 아니냐”, “우영우 따라 하는 유튜버를 천인공노할 사람으로 나누는 게 웃기다”, “본인들이 그런 의도로 보는 것 아니냐”, "그냥 코스프레로 보자"고 반론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