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프로그램서 결국 하차한 유희열, 팬카페에 글 올려 심경 밝혔다 (전문)

2022-07-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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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딱 잘라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더라”
“나까지 힘들게 해 미안하다… 모두 지치지 말고 힘!!”

유희열 / 뉴스1
유희열 / 뉴스1
작곡가 유희열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지난 18일 팬카페에 글을 올려 프로그램 하차가 늦어진 이유를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희열은 팬카페 종점다방에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해요’란 글을 올려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히고 제작진 생계가 걸려 있는 까닭에 하차 결정이 늦어졌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 합니다. 정말 긴 시간 함께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다방민(종점다방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려요. 제작진들에게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늦었지만 이제서야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엔 생계가 걸려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사정들이 있어요. 다방(종점다방)에서도 걱정해주시고 답답해 하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산다는 건 딱 잘라서 결정하고 바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더라고요. 특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적은 제작진과 제작비로 진심을 다해 만드는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유일하게 남은 음악 라이브 토크쇼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지켜주시길 부탁드려요.”

유희열은 “나이랑 경험이 많다고 모두 다 깊어지는 게 아니란 걸 하나 하나 자신을 돌아보며 절실히 깨닫고 있다“라면서 ”내가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는지, 나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를 외면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저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지치기도 했다“라면서 표절 의혹으로 인해 심적으로 적잖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 그래도 힘든 세상 하루 하루 살아내는 것도 힘들 텐데 저까지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라면서 표절 의혹으로 팬들을 힘들게 만드는 데 사과한 뒤 ”예전처럼 평범한 안부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서로 웃으면서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젠가 오길 그려본다. 모두 지치지 말고 힘!!!!!“이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나요

이 평범한 인사를 여기 다방에 건내는 것도

수 없이 말을 고르게 되고

수 없이 고민하게 되네요

아시겠지만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어요

나이랑 경험이 많다고

모두 다 깊어지는게 아니란걸

하나 하나 자신을 돌아 보며

절실히 깨닫고 있어요

내가 지금 어디즘에 와 있는지

나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를

외면하지 않으려 애 쓰고 있어요

저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지치기도 했죠

지난 추억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는 얘기는

평생 가슴에 흉터로 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

각자의 지난 추억들은 그 추억들대로 가슴 한켠에 잘 간직 하셨음 좋겠어요

이건 저의 부족함이지

그 시간속 여러분이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번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 합니다

정말 긴 시간 함께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다방민 여러분에게 감사 드려요

제작진들에게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늦었지만 이제서야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엔 생계가 걸려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사정들이 있어요

다방에서도 걱정해주시고 답답해 하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산다는건 딱 잘라서 결정하고 바로 해결할수 없는 일들이 더 많더라구요

특히, 스케치북은 적은 제작진과 제작비로 진심을 다해 만드는 소중한 프로그램 입니다

유일하게 남은 음악 라이브 토크쇼가 잘 이어 질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지켜 주시길 부탁 드려요

그리고 우리 안테나 식구들

모두들 온힘을 다해 좋은 음악과 좋은 웃음을 위해 애쓰고 있어요

물론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여러분들이 힘이 되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안그래도 힘든 세상

하루하루 살아 내는것도 힘드실텐데

저까지 힘들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걱정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예전처럼 평범한 안부 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서로 웃으면서 나눌수 있는

그런날이 언젠가 오길 그려봅니다

모두 지치지 말고 힘!!!!!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