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할머니' 구독자들 줄지어 떠나자, 손녀가 결국 글 올렸다 (전문)
2022-07-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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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취소 이어지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손녀 유라 PD, 결국 사과문 올렸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PD인 김유라 씨(유라 PD)가 예비 신랑의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유라 PD는 지난 20일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제 개인의 일이 이렇게 크게 소란이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적어본다"면서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과거) 대표로 있던 곳에서 판매한 티셔츠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되었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렸다. 상처 받은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실망하지 않도록 매사 신중히 행동했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들(구독자 애칭)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며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즐겁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라 PD는 한 의류업체 대표 A씨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씨의 과거 행적들이 조명됐다. A 씨는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을 희화화하는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유라 PD는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인데 대부분은 패션 잡지 사진이었다. 걸그룹 사진도 그 시절에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며 A 씨를 옹호했다.
이후 여론은 더욱 악화했고, 구독자들은 유튜브 채널 구독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6월 말 136만 명에 달했던 구독자는 21일 기준 130만 명까지 떨어졌다.

박막례 할머니는 1947년생으로 만 75세다. 201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음은 유라 PD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편집자 김유라 입니다.
얼마전 저 개인의 일이 이렇게 크게 소란이 되어 죄송합니다.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 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적어봅니다.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들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되었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상처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매사 신중을 기해 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십니다.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박막례할머니 채널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유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