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호스트바 남자접대부 등판 “대박 여자 손님 물어서 팔자 고치겠다” (영상)

2022-07-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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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접대부 이동 경로는
호빠→가라오케→아빠방

영화 '비스티 보이즈'
영화 '비스티 보이즈'

지난해 배우 한예슬(41)은 남자친구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였다는 의혹에 대해 호스트바가 아닌 가라오케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성매매가 아닌 단순 술자리가 이어지는 곳이었다는 취지였지만 대중들은 차별성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

이와 관련 서울 강남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제비'는 '거기서 거기'라고 잘라 말했다. 호스트바는 '선수'로, 가라오케는 '제비'로 따로 불릴 뿐 똑같은 남자 접대부라는 것.

20일 인터뷰 전문 유튜브 '까레라이스TV'는 강남 가라오케 제비(이하 제비)인 36살 남성 A씨를 불러내 화류계 삶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비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돈 많은 여자들을 꼬시는 남자 접대부들을 지칭하는 은어다.

이하 '까레라이스TV'
이하 '까레라이스TV'

A씨에 따르면 호스트와 제비의 차이점은 연령대다.

호스트는 20~35세인 데 반해 제비는 35세부터 40대까지라고 했다. 호스트들이 업소를 나와서 개인영업을 하면 제비족이 되는 수순이다.

더 밑바닥에는 '아빠방'이라고 가라오케에서 밀려난 50대 이상 퇴물들이 가는 곳이 있다고 했다.

강남 가라오케 기준으로 하룻밤 평균 주대는 얼마나 될까. 손님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양주 3병은 따는 까닭에 웨이터 팁을 포함해 165만원 정도라고 했다. 손님 1명 가격이다.

주 고객은 유부녀다. 특히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단체로 많이 온다고 했다.

제비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스폰서(남성 접대부가 관리하는 돈 많은 여성 고객)의 남편에게 발각되는 경우다.

유부녀-제비 불륜 커플은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대부분 남편에게 걸려 개망신당하거나 죽도록 얻어터진다는 설명이다.

같은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오지만 여자 연예인 손님도 가끔 있다고 했다. A씨는 "연예인들은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기에 입구에서부터 들어올 때 조심한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제비의 길은 한번 맛 들이면 쉽게 돈 버는 맛에 중독돼 돌이킬 수 없다"며 "처음 이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 본인은 제비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나이도 먹었고 할 줄 아는 게 제비짓밖에 없으니 버티고 버텨서 대박 여자 손님 물고 팔자 고쳐보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유튜브 '까레라이스TV'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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