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만화가 이현세, 전성기 시절 돌연 '절필' 결심했던 이유

2022-07-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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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작가 이현세
법정 다툼 이후 건강 이상 겪었던 과거 고백

만화가 이현세가 6년간의 법정 다툼 이후 위암과 당뇨를 겪은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만화가 이현세가 등장했다. 이현세는 '공포의 외인구단' 등 까치 시리즈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만화가다.

이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날 이현세는 "내가 마흔한 살 때 '천국의 신화' 음란·폭력 시비로 6년간 형사 재판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만화가 이현세
만화가 이현세

그는 "형사 재판은 자유가 없지 않나. 한 달에 한 번 재판한다고 하면 무조건 가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쁜 건 음란·폭력으로 재판 중이니까 만화를 그릴 때 오해가 생길까 봐 피하게 돼서 6년 정도 만화를 안 그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00만 원이 아니라 10만 원도 낼 수 없었다. 벌금을 내면 죄를 인정하는 거지 않나. 내가 여기서 타협하고 무너지면 평생 동료, 후배들을 볼 수가 없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재판을 이어간 그는 "재판이 끝나고 나니 50대가 돼 있었다. 세상도 까치, 엄지의 세상에서 웹툰의 시대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현세는 만화 '천국의 신화' 음란물 논란에 휩싸여 법원으로부터 벌금 300만 원형을 받았지만 불복했고 끝내 무죄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40대를 재판으로 보낸 이현세는 50대에 들어서 건강 악화로 당뇨와 위암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암 수술한 지는 10년이 됐다. 위암보다 5년 먼저 당뇨가 왔었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올 게 왔구나. 내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싶었다.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라고 털어놨다.

이현세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늑대처럼 홀로'를 연재하며 독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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