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현실판...실제로 한국에 존재합니다” (+작심 발언)
2022-07-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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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한쪽 시력 잃어, 사법고시 합격해 변호사 돼
장애인인권법센터 김예원 변호사 인터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에 실제로 한국의 장애인 변호사가 남긴 말이 가슴을 울린다.

뉴스1은 김예원(39·사시 51회) 변호사 인터뷰를 지난 26일 보도했다. 의료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은 김 변호사는 가정 형편도 좋지 않았고 중학교 2학년때 전교생에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그는 로펌 공익 재단 동천 출신으로, 장애인 피해자들을 무료로 변호한다. 이웃들에게 성 착취당한 발달 장애인, 15년간 노동 착취당한 발달 장애인, 친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한 발달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로펌을 그만둔 것도 현장에서 직접 뛰기 위해서였다. 그리곤 2017년 장애인권법센터를 설립했다.

김 변호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시각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높기 위해 관련 법규를 제정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세 아이의 엄마다. 아이들이 있지만,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학대 피해자를 자신의 거주지에 초대하곤 한다. 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소통했다.

김 변호사는 "법이란 게 꽉 막힌 것 같지만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도 한다. 반드시 변호사나 판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법으로 억울한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을 법률 지원하고 그들의 회복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저 역시 회복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시위에 대해선 "시위 방식이 옳은지에 대해선 장담 못 하겠다. 하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건 계속 똑같다. '20년을 참았으니 이젠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