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만난 정우성X이정재, '헌트' 의미 전했다 (현장)

2022-07-27 17:37

add remove print link

연예계 대표 절친 정우성-이정재
'헌트' 통해 23년 만에 호흡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헌트'를 통해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 이정재 / 이하 뉴스1 제공
정우성 이정재 / 이하 뉴스1 제공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헌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재 감독,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이 참석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특히 정우성과 이정재가 1999년 개봉된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
정우성

정우성은 이날 절친 이정재와 호흡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지만 그게 전부가 되면 안 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둘이 연기할 때는 각별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시간의 연속이었다”면서 “현장에서 같이 있을 때마다 참 ‘배우라는 직업, 영화인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나온 시간을 잘 걸어왔구나’ 싶었다. 둘이 함께 한 시간을 스스로가 잘 만들어낸 것 같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정재
이정재

이를 들은 이정재는 “사실 ‘태양은 없다’ 찍을 때나 지금이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온도는 거의 똑같다. 그런데 체력이 조금 떨어지다 보니까 현장에서 테이크를 다섯 번 이상 가게 되면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화를 좋아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달라진 게 있다면 20년 동안 (배우)생활을 해오다 보니까 영화를 바라보고 만들 때 마음이나 자세가 조금 더 진중해진 것”이라며 “동료, 후배 배우들과 만나 대화할 때 미래에 대한 것, 현재를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는가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 영화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다음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9년 개봉된 영화 '태양은 없다' 스틸  속 정우성 이정재 / 삼성 픽쳐스
1999년 개봉된 영화 '태양은 없다' 스틸 속 정우성 이정재 / 삼성 픽쳐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