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는 망신당해야지” “유부남 꼬시기 천재” 전단 붙인 여자 찾아가봤더니…

2022-08-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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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179회
유포범 중 1명, 같은 상가 다른 가게 주인

MBC '실화탐사대' 179회 방송 캡처.  / 이하 MBC
MBC '실화탐사대' 179회 방송 캡처. / 이하 MBC

서울 영등포구의 한 미용실 원장에 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담은 전단을 유포한 범인 중 한 명이 잡혔다. 미용실과 같은 상가에서 다른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이었다.

지난 1월 일명 '상간녀 전단'으로 피해를 호소한 미용실 원장 원남숙 씨의 근황이 지난달 28일 MBC '실화탐사대' 179회에서 전해졌다.

원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을 상간녀라며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이 유포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단에는 원 씨의 이름과 사진, 전화번호, SNS 등 개인정보가 기재되고, 이와 함께 "더러운 상간녀", "유부남만 전문적으로 꼬시는 천재", "불륜을 했으면 이런 개망신은 당해야지" 등 비방이 적혀있었다.

원 씨가 운영하는 미용실 입구와, 인근 골목길거리, 원 씨 자녀들이 재학 중인 학교 인근에도 붙었다.

원남숙 씨가 공개한 비방 전단.
원남숙 씨가 공개한 비방 전단.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유포범은 놀랍게도 원 씨와 범죄자는 같은 상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인물 A씨였다.

원 씨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속 A씨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을 보라며 내용을 설명하고, 전단을 벽에 붙이는 모습 등을 보였다.

A씨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범행 이유를 묻자 "할 말 없다. 다 끝난 일을 왜 또 왔느냐"라고만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A씨에게 명예훼손 등 혐의로 15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내렸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의 또 다른 전단 유포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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