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독점 판매'한 박재범 원소주, 다 이유가 있었다

2022-08-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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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스피릿 GS25·GS더프레시 독점 판매
원스피리츠 측 “GS리테일과 생각 잘 맞아”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 스피릿이 특정 편의점, 수퍼마켓에서만 판매되는 이유가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 스피릿(이하 원소주)이 보름 만에 약 30만 병이 팔려나가면서 매출 상승세를 탄 업체가 있다. 바로 GS리테일이다.

원소주 오프라인 출시를 앞둔 지난해 GS리테일은 제조사인 원스피리츠에 발 빠르게 접촉했고 올해 5월 '단독 판매권'을 따냈다.

전국 GS편의점·GS더프레시에서 판매 중인 원소주 스피릿 / 뉴스1
전국 GS편의점·GS더프레시에서 판매 중인 원소주 스피릿 / 뉴스1

1일 조선비즈는 이런 선풍적 인기를 끈 원소주가 GS리테일에서 독점 판매된 배경을 전했다.

매체는 수많은 업체의 제안을 마다하고 원스피리츠가 GS리테일을 택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의 대규모 유통 인프라(전국 GS25편의점 1만 6000여점포·GS더프레시 350여 곳 운영)와 박재범-GS리테일 간의 우호적 관계가 여기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내다봤다.

실제 GS리테일은 매년 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문화 사업을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었던 AOMG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스피리츠 측은 "단순히 술을 팔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저희 생각과 GS리테일이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독점 판매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GS리테일 측은 "판매도 판매지만 '원소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측면에 더 집중했다. 협상 당시 '하나의 문화를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는 여러 방법을 시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 박재범 인스타그램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 박재범 인스타그램

그룹 2PM 출신 박재범은 주류 제조업체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원소주(WONSOJU)라는 이름의 술을 내놨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소주다.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서 초도 물량 2만 병이 순식간에 팔리는 등 인기를 얻었다. 자사 온라인 몰에서 판매를 시작하자 주문량이 폭증해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원스피리츠는 옹기 숙성을 거친 탓에 생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원소주(1만 4900원) 대신 후속작 원소주 스피릿(WONSOJU SPIRIT·1만 2900원)을 내놨다. (관련 기사 보기)

이어 원주농협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주원료인 쌀을 공급받고, 위탁 생산 업체를 구해 대량 생산에 나섰다.

원스피리츠가 처음 출시한 원소주 오리지널 / 원스피리츠 공식 인스타그램
원스피리츠가 처음 출시한 원소주 오리지널 / 원스피리츠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달 1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벌이기 시작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12일~27일 사이 전국 GS25 편의점, GS더프레시에서 원소주 스피릿 약 30만 병이 판매됐다.

편의점은 화·목·토요일 4병씩(총 12병), GS더프레시는 매주 화요일 20병씩 소량 입고해 판매 중이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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