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끼는 캐릭터”…주원의 땀 냄새가 깊게 밴 '카터' (종합)
2022-08-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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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주원
'카터' 통해 선보일 새로운 액션물
배우 주원의 진한 땀냄새가 담긴 넷플릭스 영화 '카터'가 온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카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주원, 정병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물이다. '악녀'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정병길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정병길 감독은 "시나리오는 10년 전에 처음 쓰기 시작해서 2년 전에 완성했다. '존 윅'의 감독님에게 보여드렸다. 시나리오를 보시고 '너무 재밌는데 어떻게 찍을 거냐'라고 물어보시더라.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자신감 가지고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 데뷔작을 찍을 때도 주원 씨랑 할 뻔했던 인연이 있다. 주원 씨가 갖고 있는 눈빛의 우수가 있지 않나. 그런 배우라면 '카터'의 복잡한 심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원 씨가 가진 꽃미남 느낌을 바꿔보려고 했다. 어떻게 하면 거친 느낌을 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미팅을 해보니 상남자 같은 느낌이 있더라"라며 "외적인 부분도 머리를 자르면서 내가 원하는 카터의 느낌이 됐다"고 덧붙였다.

7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주원은 "이 작품을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오랜만에 찍으면서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도해 보고 싶었다. 잘 나온다면 내 필모그래피에 엄청난 작품이 될 것 같아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 너무 욕심났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정병길 감독에 대해서는 "오픈된 자세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스타일이다. 확고한 생각이 있으셔서 촬영할 때는 '저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환경이다. 하지만 감독님 머리에는 모든 게 계산이 돼있었다"며 "그걸 몇 번 경험하고 가니까 '이분은 믿고 가도 되겠다'라고 느꼈다. 그 이후로 배우, 스태프들 모두 의심 없이 믿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주원이 맡은 카터는 기억을 송두리째 잃은 채 잠에서 깨어나, 이유도 모른 채 일생일대의 작전에 투입되는 에이스 요원이다. 주원은 이번 작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강도 높은 액션은 선보인다.
주원은 완벽한 카터를 위해 7kg를 증량하고 삭발까지 감행했다. 그는 "처음에 노출 신이 있었다. 카터의 첫인상이라서 몸을 많이 만들었다. 내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짧은 머리다. 뒤통수에 있는 수술 자국, 목소리 등 모든 부분에서 카터처럼 보일 수 있게 변화를 줬다"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카터가 됐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다시 주원으로 돌아오기까지가 좀 힘든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액션물인 만큼 대역 배우도 있었을 터. 하지만 주원은 상당 부분 직접 참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면서 '저거는 당연히 대역이 했겠지?'라는 걸 거의 제가 했을 것"이라며 "물론 내 대역 친구도 너무 훌륭하게 잘 해줬지만 배우가 하는 것과 액션팀이 하는 건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훌륭한 액션 영화가 많이 있었지만 '카터'는 새로운 영역의 액션 영화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 이 작품이 한국의 액션 영화를 세계에 널리 퍼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정병길 감독은 "29살 때 영화감독이 돼서 지금까지 이 직업으로 살고 있다. 총 세 편의 극장용 영화를 만들었고, OTT는 '카터'가 처음"이라며 "'카터'는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작품이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는 '땀 냄새'가 나는 영화일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카터'는 오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