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이 23인치... 근육 늘리려 몸에 이것 넣은 170만 팔로워 보디빌더, 생일에 사망 (사진)
2022-08-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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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늘리기 위해 몸에 '신톨' 25kg 주입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 55세 생일에 사망
23인치에 달하는 팔뚝 두께로 '브라질 헐크'라 불리던 유명 보디빌더가 55세 생일에 숨을 거뒀다.
브라질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가 지난달 26일 브라질 남동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뉴욕포스트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은 그의 55세 생일이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마른 몸매가 콤플렉스였던 세가토는 헐크와 같은 거대한 근육질 몸매가 갖고 싶어 헬스를 시작했다. 어느 날 헬스장 동료는 그에게 '신톨(Synthol)'이라는 약물을 소개했고, 이후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세가토는 2016년 이두박근 등에 25kg에 달하는 신톨을 투입했고, 그의 팔뚝은 무려 23인치까지 불어났다. 신톨을 계속해서 주입할 경우, 신체 절단이나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의사가 경고했지만 그의 신톨 중독을 멈출 수 없었다.

근육통과 구내염 치료 등에 쓰이는 신톨은 액체 화합물로 오일(85%), 벤질 알코올(7,5%), 리도카인(7.5%)으로 구성된다. 필요 부위에 희석해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사용된다.
그러나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신톨을 몸에 주입하면 짧은 시간에 근육이 풍선처럼 부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로 현역 보디빌더들이 시합 직전 주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톨은 실제로 근육을 생성하거나 키우는 게 아니라, 살을 근육처럼 부풀리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신톨을 주입하면 근육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근육이 부자연스럽게 변형되고, 신경 손상·폐색전증·폐동맥 폐색·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생명까지 위협한다.
세가토는 사망하는 날에도 틱톡 계정을 통해 매일 근육을 자랑하며 170만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팬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