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가까이만 가도 650만원 벌금 내야하는 초대형 나무
2022-08-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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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히페리온'
방문객에 의한 손상 막기 위해 엄격한 조치 내려져
자유의 여신상을 훌쩍 넘기는 116미터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라 불리는 '히페리온'. 방문객들로 점차 훼손이 심각해지자 가까이만 가도 벌금 650만원을 내야하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하늘에 닿을 것처럼 키가 큰 나무들이 모여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히페리온(Hyperion) 또한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6년 동식물 연구자들에게 발견된 이 나무는 해마다 2미터가 자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아메리카 삼나무다. 116미터라는 이례적인 높이 덕분에 그리스 신화 최초의 태양신에서 파생된 이름 ‘히페리온’으로 불린다. 전 세계 어디서도 이러한 초대형 나무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 국립공원은 일찍부터 히페리온 보호 조치를 시행해 왔다. 팻말을 없애거나 향하는 길을 막는 등 숲 속에 꽁꽁 숨겨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며 방문객이 늘어나자,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음식물과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등 몰상식한 행위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국 국립 공원 측은 7월 말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히페리온 나무에 가까이 접근하기만 해도 5000불의 벌금 (한화 약 650만원)을 내거나 6개월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공원 측 관계자는 히페리온을 보호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지만, 방문객들이 너무 깊은 숲으로 들어가 조난당할 경우 GPS 위치가 안잡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 설명했다. 이어 “과도해 보일 수 있겠지만 보호와 안전을 위한 것이니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양해의 말을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