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폭우로 사망… 당시 상황, 정말 긴박하고 처참했다 (+사진)

2022-08-09 15:18

add remove print link

갑자기 불어난 물에 집안에 갇힌 서울 신림동 일가족
이웃들이 창문 뜯어 구조하려 했으나 결국 숨져

40대 자매와 10대 여아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 반지하 방에 고립됐을 당시 주민들이 창문을 뜯어 구하려고 했으나 수압으로 인해 창문을 뜯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수도권에는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봤다. 서울 지역에서는 5명이 사망하고, 4명(9일 오전 10시 기준)이 실종됐다.

9일 간밤의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 반지하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다.  / 이하 뉴스1
9일 간밤의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 반지하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다. / 이하 뉴스1

특히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자매 지적장애인 A(47)씨와 동생 B(46)씨, B씨의 딸 C(13)양이 사망했을 당시의 긴박하고 처참한 상황이 알려져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이 폭우로 인해 어떻게 사망했는지 한겨레가 일가족을 구하려다 실패한 주민 인터뷰를 곁들여 9일 자세하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빌라에서 어머니 D씨와 함께 살았으나, 어머니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던 탓에 수마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 가족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집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옆집 주민은 이들을 구조하려 다른 주민과 함께 창문을 뜯어 구조하려 했으나, 긴급했던 상황 탓에 이웃을 구조하지 못했다며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쓰러진 가로수 치우다 공무원 감전사 중대본 “피해 규모 더 늘어날 수 있다”,구청 직원 가로수 정리 작업 중 감전사.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쓰러진 가로수 치우다 공무원 감전사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