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서 일어난 비극…정류장과 휩쓸려 사라진 여성, 숨진 채 발견

2022-08-09 20:46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8일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 일대에서 급류에 휩쓸린 30대 여성
9일 실종 장소 인근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

버스정류장과 함께 급류에 휩쓸린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떠내려간 버스 정류장 / 이하 뉴스1
떠내려간 버스 정류장 / 이하 뉴스1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 일대에서 지난 8일 실종된 30대 여성이 인근에서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최초 목격한 A씨는 뉴스1에 "전날 인근 편의점에서 비를 피하던 중 편의점 직원이 '신고해야겠다'라고 하더라. 보니까 B씨가 버스정류장의 한 기둥을 붙잡고 있었다"라며 "이를 보고 신고하려고 휴대전화를 잡은 그 잠깐 사이에 순식간에 정류장과 B씨가 급류에 휩쓸려 사라지고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다급히 119에 신고를 시도했는데 불통이었다. 10번이나 걸었는데 혼선이 있었다. 나중에 119에서 저에게 '신고전화를 하셨느냐'라고 연락했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라며 "이 장면을 목격한 뒤부터 잠도 못 자고 식사도 못 하고 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너무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폭우가 오기 전의 정류장(왼쪽), 폭우로 휩쓸려 간 정류장(오른쪽)
폭우가 오기 전의 정류장(왼쪽), 폭우로 휩쓸려 간 정류장(오른쪽)

실제 A씨가 119에 최초로 전화를 시도한 것은 지난 8일 오후 11시 27분이었으나 신고접수는 오후 11시 40분에나 이뤄질 수 있었다.

수색대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수색을 시작했으나 B씨는 실종 장소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관악구 신림동 빌라 반지하에 거주 중이던 일가족이 폭우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옆집 주민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른 주민과 함께 창문을 뜯었으나 끝내 구조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