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장난기가…” 수해 현장에서 망언한 국회의원, 비대위원장은 한마디 했다

2022-08-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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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서울 동작구 수해 피해지역에서 한 발언 논란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 의원 발언 두고 한 말

심각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사진이 잘 나오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생각을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성원 의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의원 40여 명이 1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채널A '뉴스A' 캡처, 뉴스1
채널A '뉴스A' 캡처, 뉴스1

하지만 채널A 취재 카메라에 잡힌 김성원 의원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김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이 잘 나오게"라는 망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정신이냐", "제일 피해 많이 입은 동작구에 봉사활동 가서 그게 할 소리냐", "아픈 사람 앞에서 병 걸리고 싶다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등 김 의원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순간 사려 깊지 못함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순간 (가운데)     캡처    / 채널A '뉴스 A'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순간 (가운데) 캡처 / 채널A '뉴스 A'

하지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주 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이 장난스럽게 한 말이라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늘 보면 (김성원 의원이) 장난기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언론은 큰 줄기를 봐달라. 여러분들 노는데 우리가 다 찍어보면 여러분들은 나오는 게 없을 것 같나. 작은 것 하나하나 가지고 큰 뜻을 (해석) 그거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 위원장은 "수해 지역 정서를 생각해서 국민들 정서와 맞지 않는 농담, 심지어 사진 찍는 것도 하지 말라고 (미리) 했다"면서도 "김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 평소에도 의원들 사이에서 장난꾸러기다. 단체 카톡에도 올렸다.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라고 덧붙였다.

home 김유표 기자 daishidanc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