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는 분들 불편할 수도”…장애인 이렇게 소개했지만 응원받고 있는 유튜버
2022-08-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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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제이, 장애인 소개 멘트 지적에 사과
오히려 네티즌들 응원의 메시지 남겨
한 유튜버가 장애인 소개 멘트를 지적 받아 사과했으나 네티즌들은 오히려 유튜버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여행가 제이'를 운영하는 유튜버 우영진은 뇌성마비인 여행 동행자를 소개할 때 멘트가 불편했다는 지적을 받아 사과했다.
우영진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테무진 씨를 소개할 때 제 의도와는 다른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촬영 전 무진 씨가 자신에게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상대방이 나를 불편해하거나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두렵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구독자님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 한 말이 아닌 무진 씨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심시키기 위해 했던 멘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에 강조하고 싶었다며 제가 표현이 많이 서툴렀고 혹시라도 다른 의도가 전달되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해당 표현이 실례가 될까 소개 부분을 삭제하려고 했으나 무진 씨로부터 '형은 사실을 말했다. 그 부분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적었다.
말 마무리에 그는 "혹시나 길에서 그런 분들을 마주쳤을 때 남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고, 저 또한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여행가 제이'에 '몽골 아무 초원에 가서 차박 캠핑하기'라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그는 렌터카를 운전할 수 없어 테무진 씨와 함께 여행하게 됐다.
그는 영상에서 테무진 씨에게 "장애가 있다고 표현해도 돼요?"라고 물었다.





테무진 씨가 괜찮다고 대답하자 그는 "이분은 장애가 있다. 정확히는 장애 병명이 뇌성마비가 있어서 (행동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불편해하실 수도 있는데 행동과 말이 불편할 뿐 생각하는 것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며 "그 점 참고해서 시청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지적받았는지 그는 유튜브 커뮤니티, 댓글 등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을 올리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는 댓글들이 수없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뇌성마비가 심한 아들을 둔 구독자라고 소개하며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 제이님이 무진님을 소개할 때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고 불편하거나 거부감이 없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유튜버 제이가 사과문을 올리면서 함께 공유한 댓글엔 "절친 동생이 뇌성마비라 몸이 좀 불편한 것뿐이고 일반인과 같다"며 "영상을 통해서 뇌성마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높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는 긍정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제이님이 차별 두지 않고 대하려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특수교육 교사인데 영상 보면서 감동했다", "제이님 본 사람들이면 그런 의도 없다는 건 다 알 거라고 생각한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