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라면 열풍 일으키며 신라면 제치고 1인자 자리 탈환한 이 라면 정체

2022-08-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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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1등' 농심, 24년 만에 국내 영업이익 적자
삼양식품, 2분기 수출액 110%…분기 최대 실적

수십 년간 매운맛 라면 1인자 자리를 지켰던 농심의 신라면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그 자리를 넘겨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불닭볶음면 먹방이 한몫했다는 평이 나온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021년 2분기)보다 7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준 영업이익은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함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양식품은 면 제품 브랜드 '불닭' 제품과 수출국을 다양화한 것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r Elegant-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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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53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거뒀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92%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83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삼양식품의 매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불티나게 팔리는 불닭볶음면이 좌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아이돌이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BTS 지민이 불닭볶음면을 먹고 있다. / SBS '식자회담'
BTS 지민이 불닭볶음면을 먹고 있다. / SBS '식자회담'

특히 BTS 지민은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었고 이때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끝까지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세계적으로 불닭볶음면을 먹는 '챌린지'가 열풍이 불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