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 줬던 치킨집 사장 "우울증약 복용" 안타까운 사연 공개
2022-08-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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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 협박으로 고통
"그래도 기부 활동 계속"
지난해 10월 유튜브 'SBS pick!' 채널에 공개된 철인 7호 홍대점 점주 박재휘씨의 사연이 새삼 화제를 모은다.
방송에서 박씨는 돈을 노리고 접근한 일부 시민 탓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약을 꺼내 보이며 "취해서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치거나 편지를 쓴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편지엔 ‘계좌에 입금하지 않으면 당신 가게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박씨는 기부하는 기쁨으로 안 좋은 기억을 지우고 있다면서 "일단 건강 먼저 챙기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잘될 거고 잘되면 나누면서 살 수 있을 테니까 괜찮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기부 및 후원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2020년 5000원을 손에 쥔 채 치킨 골목을 돌아다니던 형제를 가게로 불러 치킨 두 마리를 튀겨줬다. 돈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이후에도 형제 중 남동생에게 치킨을 공짜로 주는 등 선행을 행사했다. 박씨 선행은 형제 중 형이 본사에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감동한 국민이 박씨에게 ‘돈쭐’을 내줘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