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신부가 20대 교인을 성추행...그런데 해명이 더 어이없다
2022-08-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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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에 대해 물어본 여성 신도
40대 신부가 신도 성추행, 예수회 측 해명
한국 천주교에서 성 추문 사건이 벌어졌다.

MBC는 "경기도 파주의 한 천주교 성당에서 40대 신부가 20대 여성 신자를 성희롱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여성 신도 A 씨는 지난해 2월 이 성당의 보좌신부에게 고해성사에 대해 물었는데 신부는 다른 사람이 있는지 한참 두리번거리시다가 "OO행위라든가, 이렇게 OO행위도 고해성사를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부는 얼마 뒤엔 밥을 먹자며 A 씨를 불러내더니 택시 안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A 씨는 MBC에 "제 손을 한참 동안 이렇게 감싸고 놓지 않으시더라고요. 계속 빼려고 시도를 했는데 더 세게 잡으시니까, 제 손을 이렇게 여러 차례 주물럭주물럭하시다가‥"라고 설명했다. 신부는 A 씨가 일하는 카페에도 여러 번 찾아왔다.

A 씨는 1년 가까이 다른 성당을 전전하다가 문제 제기를 결심하고 다시 찾아갔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달라고 한 건데, 돌아온 건 "가해자를 괴롭히지 말라"는 주임신부의 고성이었다. 답변을 피하던 성당 측은 '사무실에 난동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며 112에 신고까지 했다. 결국 피해자는 가해 신부가 소속된 예수회까지 찾아갔고 그 뒤에야 신부는 부적절한 말과 신체접촉, 일방적으로 일터에 찾아간 행위 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예수회는 해당 신부의 사목활동을 중지시키고 4시간짜리 '성인지교육' 수강을 처분했지만 징계는 없었다. MBC에는 "해당 신부의 성적 발언은 교리를 설명하다 나온 언급"이라고 해명했다. 택시에서의 접촉에 대해선 "옆자리도 아니었고, 접촉도 길지 않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