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 당했다” 마약·폭행 혐의받고 연예계 떠났던 유명 래퍼, 마침내 입 열었다

2022-08-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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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음악과 예능 활동으로 사랑받았던 래퍼
유튜브 'HIPHOPPLAYA'에서 공개된 내용

과거 마약, 매니저 폭행 혐의를 받았던 래퍼 크라운제이가 가요계 복귀를 시사했다. 그는 과거 자신을 둘러싼 구설이 모두 매니저의 음해였다고 주장했다.

크라운제이 / 크라운제이 인스타그램
크라운제이 / 크라운제이 인스타그램
(왼쪽부터)서인영, 크라운제이 / 뉴스1
(왼쪽부터)서인영, 크라운제이 / 뉴스1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HIPHOPPLAYA'에는 '크라운제이 "다시 시작하는 걸 두려워하면 안 돼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보러 가기)

영상 속 크라운제이는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그간 말하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매니저가 저보고 보증을 서 달라고 했다. '보증 서주면 2억 5000만 원이 나온다. 형은 안 갚아도 된다. 형한테 피해가 없다'라고 하더라. 형제처럼 지낸 사이라 보증을 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매니저가 제 곡을 한국 유통회사에 유통을 하겠다며 한국으로 떠났다. 그때 제가 비행기 티켓까지 사줬는데 감감무소식이었다"라며 "나중에 법정에서 알았는데 매니저가 그 돈을 필리핀에 가서 도박으로 다 잃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매니저 입장에서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으니까 저를 음해했다"라며 "기자들한테 내가 대마를 피웠다고 폭로했다. 경찰에게 정말 함정 수사를 당한 거다. 한국에 와보니까 공항에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이 / 이하 유튜브 'HIPHOPPLAYA'
크라운제이 / 이하 유튜브 'HIPHOPPLAYA'

크라운제이는 "그거는 제가 미국에서 피운 게 맞으니까 집행유예를 받고 끝이 났다. 그런데 매니저 입장에서 그게 큰 타격이 없었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자신을 때려서 저를 '강도상해죄'로 고발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때 제 이미지가 완전히 추락해서 바닥 끝까지 갔다. 재판이 길어져서 무죄를 받기까지 3년 반 정도가 걸렸다. 이후 낙인이 찍혀서 잘 안됐다"라며 "지금은 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속인 사람보다 속은 제가 더 바보였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라며 "공식적으로는 12년 만에 컴백하는 것이지만 저는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가 아닌 '경험'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2006년 가요계에 데뷔해 '케빈은 바람둥이', '그녀를 뺏겠습니다' 등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힙합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또 2008년 주얼리 멤버 서인영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등장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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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그는 2010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당시 대마초를 피웠다고 인정했으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매니저 폭행 사건으로 또다시 불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당시 함께 있던 지인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크라운제이가 이를 공모했다거나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라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19일 더블 타이틀곡 '런 디스 시티'(RUN THIS CITY)와 '버싯'(BUST IT)을 발매했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