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에게 방송 점수 '0점' 준 KBS, 상황이 정말 심각해졌다
2022-08-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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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뮤직뱅크' 점수 조작 논란으로 고발당한 KBS
KBS, 방송 점수 채점 기준 경찰에 제출
KBS가 출연 가수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조작한 의혹을 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스포츠경향은 "서울영등포경찰서가 최근 'KBS가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순위를 조작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고발을 받고 관련 사건을 입건했다"라고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KBS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S 측이 '뮤직뱅크' 방송 점수 채점 기준과 관련 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5월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을 기록해 1위를 르세라핌에게 내줬다. 임영웅의 팬클럽은 임영웅의 음반, 음원 점수가 더 높다는 점을 들어 KBS에 순위 선정 기준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KBS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청에 고발하며 "KBS가 임영웅의 선곡표를 지웠다가 살리는 일명 '기록 조작 의혹'과 '뮤직뱅크' 해명에 오점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 판단돼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특별시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5월 둘째 주 집계 기간 적어도 세 차례 이상 라디오 전파를 탔지만, 1점의 방송 점수도 얻지 못했다. 르세라핌이 KBS 콘텐츠 '인간극장 아이돌', '리무진 서비스' 등 출연으로 5378점 방송 점수를 받은 것과 달리 동일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룹 트레저와 아이브는 각각 14점, 21점을 받아 '조작 논란'까지 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엠넷이 '프로듀스 조작 사태'로 제작진의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이 나온 사례를 들면서 "'뮤직뱅크 0점 사건'은 민주주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 공정 경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