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소송' 휘말려 자취 감춘 여배우, 생활고 호소 (영상)
2022-08-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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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과 소송 논란으로 자취 감춘 김정민
5년 공백 언급...요가 강사로 살고 있는 근황
전 남친과의 10억 소송으로 자취를 감췄던 배우 겸 방송인 김정민(33)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정민이 출연해 5년간의 공백기를 언급했다.





김정민은 한 요가 명상원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며 지내고 있었다. 그는 "제가 처한 생활고를 어떻게든 열심히 극복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책임이다. 왜냐면 제가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려봤다. 정말 어렸을 때 이후로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며 "저한테 되게 충격이었다. 다 커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제가 밉더라. 제가 싫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방송을 그만두게 만든 논란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스캔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방송을 지금까지 쉬게 됐다. 당시에 방송을 같이했던 선배로부터 남자친구를 소개받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 차가 있다 보니까 초반부터 결혼 얘기도 하면서 만남을 가졌다. 사귀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성격 차이를 비롯해 여자 문제 등 집착하는 부분들 때문에 제가 헤어지자고 요구했다. 근데 그쪽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불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귀는 과정에서 썼던 데이트 비용이라든지, 이사 비용, 월세, 데이트 비용, 선물 등등 다 합해서 1억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 돼서 거절했다. 그때부터 협박을 했다. 제가 여자 연예인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로 협박당하게 됐다. 그래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 이미 그전에 선물 같은 건 다 반환이 된 상태였는데 일단 두려웠으니까"라며 "이후 관계가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날 걸 요구했고 거절하면 3억부터 5억까지 점점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제가 먼저 고소했다"고 밝혔다.
악플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선 "진짜 많은 악플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었다. 프로그램도 하차하게 되니까 겁이 나더라. 처음에는 감수하겠다 했는데 그 상황까진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바닥을 친 이미지 때문에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합의를 하고, 상대방은 처벌을 받았다.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짓고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분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뛰어내리고 싶었다. 내 생각이 아니라 그냥 내 안에서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나가서 걸음만 똑바로 안 걸어도 문제가 될 거 같고 되게 불안정해졌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김정민의 어머니도 심정을 전했다. 그는 "안쓰럽다. 정민이는 모든 걸 잊고 일어서고 싶은데 대중들은 그렇지 않냐. 과거만 계속 들먹이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솔직히 모르지 않냐. 나도 모르는데. 그리고 그런 일도 없었는데 막 갖다 붙인 게 많은데 그거 가지고 그런 시선으로 보니까. 그냥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거다. 잘할 거다. 앞으로 나도 응원 열심히 할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응원밖에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민은 "예전에는 되게 사랑받으려고 방송을 했던 거 같다. 뭔가 더 잘해서 인정받고 싶었다. 근데 쉬는 동안에 그런 부분도 많이 돌아봤다. 다시 방송을 한다면 뭔가 주는 사람이 되자. 같은 웃음을 주더라도 그냥 가벼운 웃음이 아니라 진짜 공감하고 같이 힘이 나는 그런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활동 복귀 의사를 밝혔다.


김정민은 2003년 KBS2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했다.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2017년 전 연인인 사업가 A 씨와 헤어진 뒤 법정 다툼을 벌이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김정민은 이별을 통보하자 A 씨가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하는 등 협박했다며 소송을 냈다. A 씨는 현금 1억 6000만 원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A 씨는 혼인 빙자 불법행위 혐의로 김정민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년여 동안 이어진 소송은 양측 취하로 일단락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