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이돌 때처럼 안 살아야지” 유명 걸그룹 멤버가 갑자기 글 올린 이유

2022-08-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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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앓았던 에프엑스 루나, 심경 글 게시
“일어서야 할 때, 어떤 장애물이 와도 견뎌낼 것”

마음의 병을 고백했던 그룹 f(x)(에프엑스) 멤버 루나가 스스로 용기를 북돋우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f(x)(에프엑스) 멤버 루나 / 이하 루나 인스타그램
f(x)(에프엑스) 멤버 루나 / 이하 루나 인스타그램

29일 그룹 f(x) 멤버 루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사랑하자♥'는 태그와 함께 장문의 다짐 글을 남겼다.

루나는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 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진짜 자기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너무 생각이 많은 밤이라 다 적을 순 없지만 지금은 진짜 나에게 집중해야 할 때"라며 "너무 오랜 시간 마음의 병으로 날 놓아버려 왔기에 이제 나는 기필코 일어서야만 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오더라도 난 견뎌낼 거다. 난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이어 "'편견'을 깨버리기엔 난 너무 어렸고 부족했다"며 "그들의 기준에 맞게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완벽해야 했으며 강해져야 했다"고 지난 시절을 돌아봤다.

또 "이제는 누군가의 인정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난 항상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돌 생활하면서 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이젠 그렇게 안 살아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팬들의 응원 세례에 루나는 "항상 팬분들이 있어서 울고 웃는다. 고맙다. 오늘 밤은 혼자가 아니라 참 좋다"고 댓글을 남겼다.

지난 24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년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무대에 서기조차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글 게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황장애와 우울증 관련 내용은 삭제했다.

2020년에는 갑작스럽게 두 친구를 잃은 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루나는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했다. 그룹 내 메인보컬 포지션으로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현재는 가수, 배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