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물건 잃어버리면 찾기 힘든 이유? NO양심 때문입니다”
2022-08-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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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유실물, 일부 자회사 직원들 주머니로 들어가
KTX 자회사 직원 일부, 규정 어기고 분실물 착복
KTX 자회사 직원 일부가 승객들 분실물을 착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KBS는 지난달 29일 "KTX에 놓고 내린 승객들의 소지품이 열차를 정리하는 KTX 자회사 직원들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내부 증언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KTX를 청소하는 한 직원의 개인 사물함에서 승객들 지갑이 나왔다. 규정에 따르면 유실물을 습득하면 바로 유실물 센터로 보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유실물 신고를 깜빡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별다른 검증 없이 내부 징계로 마무리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직원들끼리 승객이 놓고 내린 화장품을 나눠 갖는 일도 CCTV에 포착됐다. 직원들은 포장지까지 뜯어 화장품을 나눠 가진 뒤 승객의 유실물 신고가 들어오자 처음에는 "발견한 게 없다"고 거짓말했다. 기차 외부 CCTV에 화장품을 들고나오는 직원들의 모습이 찍혔고, 이들은 정직 한 달의 징계를 받았다.

한 직원은 KBS와 인터뷰에서 "1000원, 5000원, 1만원, 100원은 뭐 허다하다. 그런 돈은 다 각자의 주머니에 들어간다. 원칙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차 청소를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측은 "매주 진행 중인 유실물 관련 교육을 매일 한 차례로 늘리고, 처벌 강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