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우리 가문의 소멸 막자” 출산장려금 지급하는 성씨가 등장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가문 차원에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문중까지 등장했다.

"우리 가문의 소멸 막자" 삼척심씨 출산장려금 화제 지난해 전국 출생아가 26만600명에 그쳐 합계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0.81명)로, 인구 절벽이 심화되는 상황속에서 가문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문중까지 생겨 화제다.‘삼척심씨 대종회(회장 심광섭)’는 2021년 이후

강원도민일보

지난 29일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삼척 심씨 대종회(회장 심광섭)는 2021년 이후 출생한 문중의 자녀들에게 1인당 3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가문 차원에서 주는 출산장려금이다.

지난 2020년 1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시작해, 1년 만에 30만 원으로 축하금을 크게 늘렸다.

대종회 차원의 출산장려금 지급은 저출산 위기 속에 문중 또한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가문 소멸도 피할 수 없겠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시작됐다.

매체에 따르면 삼척 심씨 대종회는 자녀 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대학생 자녀 15명에게 1인당 1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밖에 서울에 문중 기숙사를 운영하는 방안, 사회복지 요양시설을 설립, 문중 노인들의 노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심광섭 대종회장은 "출생아가 너무 적은 상황이어서 문중의 출산 축하금을 대폭 더 증액해 지원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며 "출생·교육 지원 및 고령화 대비책을 더욱 다각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삼척시를 관향으로 하는 삼척 심씨는 한국에 현존하는 심씨 가운데 청송 심씨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본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