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태풍 '매미'로 끔찍한 피해 본 남부지방 사진…다시 확산 중

2022-09-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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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북상 기정사실로 된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역대 가장 심각했던 태풍 '사라', '매미' 주목받는 이유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되면서 2003년 기록적인 피해 기록을 남긴 태풍 매미의 위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현장 / 이하 연합뉴스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현장 / 이하 연합뉴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남부지방을 박살 냈던 2003년 태풍 매미.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은 2003년 9월 북상한 매미로 아수라장이 된 남부지방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매미는 당시 한반도 역대 기상기록을 갈아치우며 막대한 손해를 끼친 태풍이었다.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현장 사진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현장 사진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사진 속에는 방파제 테트라포드가 해안 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있거나, 터널까지 굴러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 모습, 해안도로가 아예 박살 난 모습, 사람보다 큰 바위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날아온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현재 부산 수변공원에 있는 태풍 '매미' 당시 날아온 바위 모습 / 연합뉴스
현재 부산 수변공원에 있는 태풍 '매미' 당시 날아온 바위 모습 / 연합뉴스

특히 네티즌은 "마산은 만조와 강풍이 겹쳐 해일까지 몰고 와서 사망자가 제일 많이 나왔다"면서 "참고로 계단 위에 있는 바위는 부산 수변공원인데 지금도 그대로 있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댓글 창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댓글 창

당시 태풍을 겪었던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뽐뿌에 댓글을 남기고 "그때 아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지붕이 뜯겼었다", "마산 출신인데 제가 알기론 해변에 통나무 쌓아놨다던데 그게 밀려 들어오면서 사람 많이 죽은 걸로 안다. 건물 지하 3~4층에 술집, 노래방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사람 많이 죽어서 지하는 몇 년 동안 장사도 안 한 거로 기억한다", "그날 그 빌딩 2층 호프집에 있었는데 더 마시려는 친구들 강제로 데리고 나와서 모두 살았다. 계속 있었으면 그 지하 노래방 갔을 거다", "전 주차장 가다가 바람에 바지가 벗겨졌다"라며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2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 이하 기상청
2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 이하 기상청
태풍 예상 중심 기압
태풍 예상 중심 기압
현재 태풍 '힌남노' 구름 사진
현재 태풍 '힌남노' 구름 사진

현재 네티즌들이 역대 가장 심각한 손해를 끼친 태풍 매미, 사라 등에 주목하는 이유는 힌남노의 예상 경로, 중심 기압 등 현재 관측되는 상황이 그와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사라'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중심기압은 951.5hPa였으며, '매미'의 중심기압은 954.0hPa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새벽 3시 기준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25hPa였다.

태풍은 중심기압은 낮을수록 더 강한 세력으로 몰아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상 예상 시기로 알려진 5일 새벽 3시 중심기압은 920hPa로 예측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역대 최고 강력한 태풍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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