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할 해프닝 잇따라… JTBC 이어 YTN도 '한남노' 오류 등장

2022-09-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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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아니고 '힌남'입니다
국내 곳곳서 표기 오류 속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이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확한 팩트 보도가 생명인 TV 뉴스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YTN 화면 캡처
YTN 화면 캡처

YTN은 5일 오전 6시 20분부터 진행된 '굿모닝 와이티엔 2부' 시간에 힌남노를 한남노로 오기하는 자막을 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뉴스에서도 한 기자가 태풍 '힌남노' 소식을 전하던 중 '한남노'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한 사연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마트 한 점포의 안내문. 태풍 이름에 오타가 있다. / 더쿠
이마트 한 점포의 안내문. 태풍 이름에 오타가 있다. / 더쿠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한 점포는 ‘한남노 태풍으로 배송불가지역’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지를 냈다가 40분 만에 안내문을 교체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한남은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인터넷에서 쓰이기도 한다. 몇몇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음모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표기하기도 어렵고 발음하기도 까다로운 힌남노는 어디서 온 표현이기에 이토록 생소할까.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태풍위원회 회원국 중 하나인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온 단어다.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한 거대 자연 동굴로 유명하다. 힌남노는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을 의미한다.

2000년부터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정해지고 있다. 한국과 라오스를 포함해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총 14개국이 태풍위원회의 회원국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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