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2년 남았습니다… 추석마다 되새기는 '2044년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
2022-09-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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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2022년 추석 연휴
직장인들이 2044년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
2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앞으로 8061일이 남았다.
명절 연휴가 다가올 때마다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처럼 도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몇 년째 꼬박 화제에 오르는 이 사진이 올해도 어김없이 노동자 마음을 흔들고 있다.
2022년 추석을 며칠 앞두고 '2044년까지 꼭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을 단 사진이 온라인상에 또다시 등장했다. 제목에 약간의 변주를 곁들인 '2044년까지 꼭 회사에 다녀야 하는 이유'도 나타났다.

'민족 대명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해 추석 연휴는 워낙 짧은 탓에 직장인들은 이 사진으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추석 연휴에 주말이 끼면서 이번 명절은 오는 9일부터 대체 휴일인 12일(월)까지 총 나흘이다. 대체 휴일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입장에선 평소보다 딱 하루 더 쉬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직장인은 침울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
'일개미' 직장인에게 2044년이 특별한 건 눈치 보지 않고 무려 열흘을 당당히 쉴 수 있는 깜짝 연휴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실제 추석 연휴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이지만, 주말(10월 1~2일, 8~9일)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 덕에 생긴 대체공휴일(10월 10일)까지 모두 더하면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총 열흘을 쉴 수 있다. 눈치 없이 끼어있는 '7일'에 반드시 연차를 써야만 완벽한 황금 휴가가 만들어진다.

누군가 이 꿀 같은 연휴를 달력에서 발견해 공유한 뒤로, 2044년은 쉴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직장인들에게 그야말로 희망의 해로 불리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앞당겨 설레하는 이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 임시공휴일을 지정, 완벽한 열흘 연휴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몇 년째 나오고 있다.

'그날' 생각으로 올해를 버티는 중인 20~30대 직장인 네티즌은 "이런 연휴는 단군 이래 처음이라고", "2044년 10월 10일 퇴사 간다", "저기에 연차 붙여서 쭉 쉬고 은퇴하는 걸로"라며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중년의 직장인은 "저 때까지 살 수는 있을 것 같긴 한데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는...", "22년 뒤에는 1년 365일이 쉬는 날일 것 같은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 멋진 노후를 보내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반응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우리 속담 속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온 가족이 모이는 이날이 매일 이어지길 소망했던 옛사람들의 바람처럼 모두에게 즐거운 연휴가, 연휴만큼 행복한 하루하루가 계속되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