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해서 얘기해” 사회 복무 요원이 '병가' 쓰는 게 싫었던 담당자
2022-09-1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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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무 요원이 병가 제출하자…담당자가 보인 반응
이미 손목 수술로 4급 판정 받은 사회 복무 요원, 병가 제출했는데 '거부'
사회 복무 요원이 병가를 거부 당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익이 병가 쓰는 게 싫었던 담당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회 복무 요원과 담당자가 나눈 카톡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그 내용은 황당, 그 자체였다. 사회 복무 요원이 담당자에게 의사 소견서를 보내며 병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의사 소견서에 치료해야 한다고 적혀 있을 뿐 쉬라는 말이 없었다며 병가를 거절했다.
이에 사회 복무 요원은 "치료를 해야 하는 게 쉬어야 하는 거랑 같은 거 같다. 어차피 치료를 하면 병원 시간 때문에 출근을 못한다"라고 설득했다. 또 병가 지침서 등을 캡처해 보내며 "병가 일수에 합당한 소견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돼 있고 쉬어야 한다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회 복무 요원은 손목 수술 사진과 함께 "손목을 수술해서 신체 등급 4급을 받았고 의사한테 7일 치료 소견서까지 받았는데 출근하라고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며 "이 손목에서 뭘 더 보고 판단해야 병가를 사용할 수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내일 출근해서 이야기하자"라고 완강한 답을 내놨다. 사회 복무 요원은 물러서지 않고 "내일까지 병가 사용한다고 말씀드렸다. 수요일에 출근하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자는 "병가 허가 안 했다. 의사 소견서에 치료 때문에 출근하면 안 된다고 명시가 돼 있어야 한다. 치료가 병가를 말하는 건 아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하면 조퇴시켜주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미친 거 같다", "원래 저런 건 형식상 절차지 허락이고 뭐고 없는 거 아니냐", "평소에 싫어했던 거 같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아픈 건데 왜 저러냐", "제정신이냐", "어떻게든 본인이 위라는 걸 알려주려는 거 같다", "저 사진은 현 상태가 아니라 수술했을 때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사회 복무 요원은 추가 글을 통해 "담당자에게 보낸 사진은 수술했을 당시 사진이 맞다.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김치통이나 쌀통 나르는 업무를 도와드리기도 했다"며 "나중에 의사에게 이틀간 출근이 힘들다고 적어줄 수 있냐고 부탁해서 병가를 썼다. 저 담당자는 연병가, 공가를 쓸 때 태클 걸었던 적이 많다. 이번에는 너무 억울해서 신문고 넣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