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공정치 않다” 허지웅, 군면제 논란에 당당히 '소신' 밝혔다
2022-09-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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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SNS에 자신의 산문집 속 군면제 부분 인용 글 게재
“공정함 훼손된 이유는 부적절하게 병역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
허지웅이 최근 화제를 모은 군 면제 논란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허지웅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 287 페이지 속 한 부분을 인용한 글을 게재했다.
글에는 최근 방탄소년단도 휘말린 병역특례 자격 논란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미 군 면제 혜택을 받은 손흥민과 계속 군 면제를 논의 중인 방탄소년단을 비교하며 방탄소년단은 병역특례를 부여받기엔 자격이 한참 부족하다는 주장을 내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허지웅은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입니다. 원죄 같은 것이겠지요"라면서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 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결코 공정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 이렇게 공정함에 관한 감각이 오염되고 훼손된 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라면서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합니다. 그렇게 비겁한 방식으로 의무를 외면한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병역은 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단한 걸 배워오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닙니다. 헌법 앞에 모든 이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요합니다"라면서 "원칙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직하지 않은 면제와 회피가 원칙적으로 봉쇄될 때 비로소 공정함에 관한 감각도 회복될 것입니다"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맞는 말이라며 공감했다.
네티즌들은 "팩트다", "갓 지웅", "이래서 (사람들이) 군대에 예민한 거다. 징역형을 면제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박탈감", "신체장애 있거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한민국 국적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 가야지" 등의 댓글로 반응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면제 여론조사 진행을 취소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국방부는 "현재 BTS 병역문제 관련해 국방부가 마치 여론조사로 정책 결정을 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바 국방부의 입장을 명확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