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서 존재감 폭발한 배우, 대한민국 사람 다 아는 '히트곡' 뮤비 주인공이었다
2022-09-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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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극 중 중국 조직 수장을 연기한 배우 장첸 과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 출연한 대만 출신 배우 장첸(45)의 특별한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한국인 마약상의 모략으로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장첸은 극 중 악명 높은 중국 조직의 수장 첸진을 열연했다.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강렬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호평을 끌어냈다.

1976년생인 장첸은 1991년 개봉된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통해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1998년에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대만군에 입대한 뒤 2년간 복무했다. 전역 후에는 이안 감독의 영화 '와호장룡'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적벽대전' 시리즈, '초한지: 영웅의 부활', '자객 섭은낭' 등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2021년에는 영화 '듄'으로 할리우드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특히 장첸은 한국과의 인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1년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 처음 얼굴을 비쳤다. '벌써 일년'은 발표 당시 음반 판매량 70만장을 기록하고 음악 프로그램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 잡았다.


장첸은 이듬해 브라운 아이즈의 '점점'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또 2007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숨'의 주인공을 연기했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 하정우와 인연을 맺었고, 두 사람은 '수리남'을 통해 약 15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하정우는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수리남' 제작발표회에서 "2007년에 장첸과 작업을 같이했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하나도 안 늙었더라. 너무 똑같아서 놀라웠다"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