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울컥해지는 '한국인 특유의 단합력'… 퇴근길 러시아워에도 돋보였다

2022-09-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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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심정지 60대 남성 응급 환자
제주자치경찰단과 시민 협조로 생명 건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제주에서 응급 환자 이송을 위해 길을 터 준 시민들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5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코난 해변에서 6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가 심폐소생술을 통해 가까스로 호흡을 회복한 상태였지만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병원까지 약 30㎞가 넘는 거리인 데다 특히 오후 퇴근 시간과 겹쳐 차량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고를 받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상황실이 제주자치경찰단에 에스코트를 요청했다. 자치경찰단은 경찰 오토바이를 현장에 보내 차량을 통제했다. 또 제주교통방송을 통해 응급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한국인들 특유의 단합력이 빛났다. 시민들이 구급차가 중앙선을 가로지르자 저마다 길을 터줘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줬다.

/ 이하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 이하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자치경찰단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구급차는 평소대로라면 1시간 넘게 걸릴 구간을 20분으로 단축하며, 약 40여 분 만에 A씨를 병원에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현장 상황을 관리했던 문승환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 경위는 "시외권 이동은 수월했지만, 시내로 들어오면서 차량이 상당히 정체됐다. 시민들의 양보가 없었다면 이송이 지체됐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의 보호자 B씨도 "현장에 계셨던 분들과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병원 이송으로 아버님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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