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세계적 인기 얻고 있는데…뜻밖의 '악평' 쏟아진 나라 (+이유)
2022-09-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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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
중국인들 대부분 불법 사이트 통해 시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불법 유통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중국 최대 콘텐츠 평론 사이트 더우반에는 최근 '수리남' 리뷰 페이지가 열렸다. 16일 오전 기준, '수리남' 평점은 7.0을 기록했다. 5점을 만점으로 하는 평가에서는 중국 네티즌 89%가 3점 이상을 줬다. 평점을 남긴 중국 네티즌 수도 2만 명을 넘었다.

리뷰는 8000건을 돌파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악평이다. 리뷰 창 상단에는 "상투적이고 재미없는 영화", "억지로 봤다", "한국 감독의 한계",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 등 중국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하다" 등 호평도 일부 있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실제로 더우반에서 '수리남' 평점은 최근 공개된 한국 주요 작품 중에서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의 평점은 9.1점, '소년 심판'은 8.7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9.0점 등을 기록했다.
악평을 남긴 이들은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불만과 극 중 중국인 캐릭터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마약 거래와 살인을 일삼는 차이나타운 수장인 중국인 첸진(장첸)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수리남'을 정식 경로가 아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등을 통해 보는 것이다. '수리남'은 미국 OTT 업체 넷플릭스가 스트리밍을 담당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불법 유통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한국 드라마 제목을 검색한 결과 다시보기 영상을 제공하는 불법 사이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국내 제작사와 유통사는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