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정환 “폭행 거짓말, 아내가 바람 피웠다” → 서사랑 "모두 허위 사실"

2022-09-18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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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위키트리에 추가 입장 전한 이정환·서사랑 부부
서사랑 “남편 폭행 맞다“ vs ”아내의 거짓말, 몸싸움 있었다“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했던 이정환, 서사랑(본명 김유리) 부부가 폭행 사건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사랑은 지난 17일 위키트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남편 이정환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해 현재 딸과 피신한 상태라고 알렸다. (해당 기사) 그러자 이정환이 "사실무근"이라며 추가 입장을 전해왔다.

서사랑 / 이하 서사랑 인스타그램 및 서사랑 제공
서사랑 / 이하 서사랑 인스타그램 및 서사랑 제공

먼저 입장을 밝힌 서사랑은 "지난 13일 직원들과 회식 후 14일 새벽 늦게 들어갔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당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상황인데도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눕혀서 때렸다"며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사정없이 밟은 뒤 눕혀서 질질 끌고 화장실까지 가 머리카락을 다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이혼 사이' 촬영 때도 남편의 바람이나 폭력 부분이 언급됐지만 제가 '그래도 아이 아빠니까 빼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해 그 부분은 다 편집됐다"며 "종영 이후 남편과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지만, 종종 갈등이 있었다. 지난 6월에도 집을 구하고 계약금까지 넣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이제는 남편과) 이혼하고 딸을 제가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입장문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통해 서사랑은 "폭행 당시 이웃에게도 도움을 청했으나 들어주는 사람들이 없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도 접근금지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제 지인들에게 온갖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이혼은 절대 안 해준다', '집에 들어와서 무릎 꿇고 빌어라' 등 아직도 협박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분들까지 도와주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서사랑이 남편 이정환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증거 사진
서사랑이 남편 이정환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증거 사진

서사랑의 입장을 확인한 이정환은 위키트리에 추가로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서사랑이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 대해 "직원과 회식이 아니라 내가 운영하는 강동 카페에서 일하던 동생 김OO과 술을 먹었다. 이후 다른 남자와 합석해서 놀다가 새벽 늦게 들어와서 싸운 것"이라며 "다툼이 있던 날 몸싸움은 있었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아내는 만취 상태였다. 소설을 쓰는 것 같다. 서사랑이 여러 번 바람을 피워 신뢰가 바닥이 난 상태다. 내 친구 H씨랑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만남을 가졌고 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이랑도 5월부터 바람이 났다"면서 "서사랑이 대마 흡연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환 /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 방송 캡처
이정환 /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 방송 캡처

이와 함께 이정환은 아내가 바람을 피운 증거라며 서사랑과 의문의 남성 2명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 속에는 "나 솔직히 그 오빠도 좋고 정환오빠도 좋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착하고 다정해서 혼란스러운 걸 수도 있다. 내가 이상한 거다. 힘들어서 대마도 했다"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남편 이정환의 폭행에 고충을 털어놓기도. 서사랑은 A씨에게 "나 밟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다. 오늘도 때린다고 계속 협박했는데 이게 사랑이냐"고 토로했다. 친한 지인으로 보이는 B씨와 나눈 대화창에는 "왜 내 OO(중요 부위)를 만졌냐"는 질문에 "내가 그랬냐. 기억이 안 난다. 만지고 싶었나 보다"라고 답한 내용도 있었다. 해당 대화 내용이 사실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정환은 "나는 증거가 있다. 내가 공개한 사진에는 나에게 불리한 내용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건 모두 똑같이 공개하는 것"이라며 "저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도 그동안 말하지 않았다. 내 얼굴에 침 뱉기라고 생각해 덮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서사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
서사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

이 같은 주장에 서사랑은 "앞으로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겠다. 진실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편의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온라인 내 허위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명예훼손 관련해서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하는 건에 대해서는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여러 사람에게 비난받을 거짓을 전하면 허위사실유포죄 성립이 되니 적용된 혐의 따라 형사 처벌뿐 아니라 민사적 손해 책임 물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서사랑은 개인 SNS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재차 언급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남편이 휴대폰과 지갑도 뺏은 상태였다. 어떤 기사가 나오든 저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정말 아기만 지키고 싶다. 절대 그런 사람 밑에서 제 배 아파 낳은 아기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기존에도 협박을 해서 '죽여버릴 거다. 말하는 대로 말하고 각서도 적으라고 시켜서 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증거 삼아 지금 말도 안 되는 걸로 소장을 날린다고 협박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사랑-이정환 부부가 진실 공방을 벌이자 '결혼과 이혼 사이'에 함께 출연했던 티아라 출신 아름은 "유리는 늘 솔직하게 자신이 잘못된 점부터 말하고 그래도 아이를 봐서 잘 살고 싶다고 말하던 사람"이라며 "(이정환이)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저는 그간 유리가 집에서 늘 언제 화가 날지 모르는 사람 옆에서 불안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아이만을 위해 버티며 사는 모습을 다 봐왔다"고 거들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 방송 캡처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 방송 캡처

2015년 데뷔한 서사랑은 그룹 써스포, 에이치투엘, 오마주의 멤버로 활동했다. 2010년 3월에는 카페 사장이었던 지금의 남편 이정환과 결혼, 같은 해 9월 딸을 출산했다.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서사랑은 지난 5월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 남편 이정환이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송 내내 갈등을 이어갔던 두 사람은 최종회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선언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이정환이 서사랑 입장문을 토대로 위키트리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직원들과 회식하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 "유리가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고요? 카페는 다 제가 운영하고 있어요. 자기 직원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회식을 오전 11시부터 합니까? 김OO라는 친구가 있는데 제가 운영하는 강동 카페에서 일하던 직원이에요. 지금은 일을 안 합니다. 유리한테도 소개해줘서 친해졌는데 그 친구랑 9월 13일 오전 11시부터 가게 근처에서 술을 마신 거예요. 2차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저희 집에서 2차로 맥주를 마셨고, 이후 그 친구가 '사장님 언니랑 6시에 남양주 별내동에서 갈비 먹고 와도 돼요?'라고 묻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술을 먹고 압구정에 차를 끌고 나갔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 "김OO에게 압구정에 '왜 갔냐'고 했더니 '배불러서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많이 먹고 와'라고 했어요. 그게 오후 9시였고, 30분 뒤인 9시 30분부터 연락이 안 됐어요. 유리랑 김OO이랑 같이 다른 남자들이랑 헌팅하고 논 거예요. 김OO이 말해줘서 이미 알고 있었어요. 이후에 차를 버리고 택시를 타고 집에 왔더라고요."

-집에 와서 다툼이 있었던 건가.

▶ "그 전에 일들이 있었어요. 제 친구랑도 1년간 바람피우고 라운지에서 만난 다른 남자들이랑도 바람피웠어요. 대마까지 했습니다. 이번 여름에 풀파티에 같이 갔을 때도 제가 보는 곳에서 남자들이랑 껴안고 놀아서 뭐라고 했더니, 본인이 알콜중독인 거 같다고 약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다음에 이번 사건이 생긴 거예요. 뭐만 하면 늦고, 남자들이랑 놀고 인사불성이 됐어요. 그래서 6월에 강압적으로 얘기했어요. '지금 상간남 소송도 하고 있고 다 봐주면서 살고 있는데 한 번만 더 하면 내 손에 죽는다'고 말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폭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이 많아요."

-이웃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 "새벽에 만취 상태로 들어왔길래 이야기를 하자고 했어요. 아내한테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하니까 싫다고 하면서 14일 오전 2시 30분에 경찰을 불렀어요. 이후에 다툼이 있었고 그 새벽에 앞집, 윗집, 아랫집 등 모두 찾아가서 벨을 다 누르고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서사랑) 주장대로 때렸으면 이웃이나 경찰들이 모두 말리지 않았겠어요?"

-경찰이 두 번 왔다는데.

▶ "오전 2시 30분에 아내가 부른 경찰이 왔고 이후 아내는 진술서를 쓰러 갔어요. 그리고 임시 숙소에 갔다가 오전 8시에 집에 왔고요. 아기가 오전 9시 30분에 유치원에 가니 그때 얘기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아기한테 '아빠가 엄마를 때려서 경찰서에 갔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아기한테 뭔 소리를 하는 거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웃집에 벨 다 누른 거 죄송하다고 인사해라' 말했더니 뭐라고 대꾸하다가 아기를 안고 문을 열고 나가서 앞집 벨을 누르고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머리채를 잡아 당겼는데, 아기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넘어졌어요. 힘을 안 준다고 했는데 제가 또 힘이 세서 넘어지더라고요. 이후에 또 일어나려고 하길래 말리다가 그때 몸싸움이 났어요."

-지갑이랑 핸드폰을 빼앗은 건 사실인가.

▶ "아내 핸드폰을 제가 가지고 있던 건 맞습니다. 남자랑 놀고 그런 증거를 인멸할까 봐 그랬어요. 지갑은 뺏은 적 없고, 그 안에 있던 제 카드 2장만 뺀 거죠. 지갑은 작은 가방 안에 있었어요. 당시 출동했던 경찰이 현찰을 주라고 하길래 싫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나가겠다고 한 거니까요."

-"아기도 다쳤고, 부엌에서 식칼까지 꺼내와 찌른다고 쫓아왔다"라는 주장은?

▶ "편집 이렇게 해놓고 붙여놓으면 대중은 그걸 믿지 않을까요. 거짓말입니다. 아기는 계속 자고 있었고, 대화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안 들키려고 그런 거예요. 이후에 아기를 안고 맨발로 뛰쳐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맨발로 애 안고 그러는 거 아니다. 들어와라' 했더니 안 들어오고, 집 근처 공사장까지 가서 아저씨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다들 그냥 보고 있었어요. 아내가 워낙 만취한 적도 많고, 저는 말로 좋게 하고 있었으니까요. 잡을 수 있는데 안 잡았어요. 아이가 또 놀라고 다칠까 봐요. 포기했죠."

-이혼을 안 해준다는 주장에 대해

▶ "예전에 바람피운 거 들켰을 때 그 사람한테 간다고 하길래 이혼해준다고 했는데 본인이 안 하겠다고 했어요. '그럼 아기한테 잘하라'고 했는데, 또 술을 먹고 남자를 만나고 연락이 안 됐어요. 화 안 낼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죄지어놓고 본인이 화를 내더라도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도 그런 사람이랑 살고 싶네요."

-못한 말이 있다면?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제 친구랑 1년간 만나도, 대마를 했다는 걸 알아도 덮어두고 산 건 아기가 있어서예요. 아기가 엄마를 좋아해요. 그날도 둘이 싸우니까 아기가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하더라고요. 네 살인데도 똑똑해요. 그래서 '나만 좀 참으면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잘못 판단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그때 정리를 할 걸 후회가 생깁니다. 아기가 또 이런 일을 겪었잖아요. 엄마가 다치는 거든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빠 입장에선 너무 속상합니다."

-마지막으로.

▶ "자기가 떳떳하면 소송을 걸라고 해요. 자기 얼굴, 내 얼굴에 똥 싸고 그러지 말고 소송 걸면 되는 거 아닙니까. 법적으로 증거 내밀고 하면 되지 지금 뭐 하자는 건지. 왜 악마의 편집하고 소설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 말은 있는 그대로 다 내보내 주세요."

다음은 같은 날 서사랑이 인스타그램에 전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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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