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블루스 스토리'... 김목경·박주원 등과 감동적인 협연 선사

2022-09-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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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안에 슬픔이 있고, 슬픔 안에 기쁨이 있는 걸 알리는 음악”
최고의 음악 동료들과 함께 연주하며 3시간에 육박하는 무대 꾸며

블루스맨 최항석과 그의 동료들이 감동적이고 황홀한 무대를 선보였다.

최항석(좌)과 김목경 /이하 방정훈 기자
최항석(좌)과 김목경 /이하 방정훈 기자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윤석용·이효주·이인규·김범식·윤세영 등)는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블루스 스토리'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뿐만 아니라 김목경, 제니스, 박주원, 리치맨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블루스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는 1부에서 탐블루스밴드 원곡의 '만일 네가'와 직장인의 애환을 노래한 '최과장 블루스', 허스키 보이스의 제니스와 함께한 '푸들푸들 블루스',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Our Happiness(아워 헤피니스)' '치즈버거 블루스' 등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최항석은 "우리 아이들이 편지에 '아빠 뚱뚱해요' '아빠 창피해요' '게임기 좀 사주세요'라며 아빠에게 불만인 내용들을 적었더라. 그런 와중에 '그래도 우릴 위해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마지막 한 줄이 제가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부에선 이정선 원곡의 '외로운 사람들'과 자기반성에 대한 가사를 담은 '망해' '나였어', 멘토 김목경과 함께한 'Honey Hush(허니 허쉬)'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김목경은 "지난 3년간 우리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지만, 드디어 끝나 가는 것 같다"며 관객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항석은 박주원에게 선물 받은 곡 'Sweet my life(스윗 마이 라이프)'를 열창,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블루스 음악은 행복 안에 슬픔이 있고, 슬픔 안에 기쁨이 있다는 걸 표현한다"고 말했다.

최항석은 자신의 대표곡 '난 뚱뚱해' 무대를 펼친 후 박주원, 리치맨 등 동료들과 함께 'Blues Brother Big Show(블루스 브라더 빅 쇼)'를 연주하며 3시간에 가까운 공연을 마무리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