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가짜 상황' 만들어달라는 기자들…뚜껑 열린 손웅정 감독 (영상)
2022-09-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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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국 때 공항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
취재진 무리한 요구에 고뇌하는 손웅정 감독
입국한 손흥민에게 '가짜 상황'을 만들어달라는 일부 취재진의 무리한 요구가 빈축을 샀다.
당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화가 나 고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1일 뽐뿌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입국할 때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확산됐다. 여기에는 손흥민 입국 모습을 전한 유튜브 라이브 영상이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후드티를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밝은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곧장 합류했다.
당시 유튜브 라이브 영상을 보면 공항을 빠져나온 손흥민은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했다. 이때 한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손흥민이 타고 있는 차량 안을 찍으려고 했다. 손흥민 측 경호원들이 강하게 제지했지만 해당 기자는 촬영을 계속 시도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해당 기자는 찍고 빠질 테니까 손흥민과 가족들이 인사하는 장면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실제가 아닌 소위 말하는 '가짜 상황(연출 샷)'을 만들어달라는 요구였다.
손흥민 측은 정중히 거절했지만 이런 요구는 계속됐고 차량은 움직이지 못했다. 참다못한 손흥민 측 관계자가 항의하기도 했다. 이때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의 모습이 포착됐다.
손웅정 감독은 일부 취재진의 무리한 요구에 화가 난 듯 보였고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들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지 고개를 푹 숙인 채 한동안 고뇌했다. 한편으로는 불쾌한 상황을 애써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손흥민은 마지못해 차량 밖으로 나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손흥민은 취재진에게 "조심히 들어가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건넸다.
취재진이 촬영을 마치자 손웅정 감독도 이제야 마음이 놓인 듯 자리를 떠났다.

다음은 당시 장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