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안 끌려가려고 다리 부러뜨리는 러시아 청년… 영상 속 비명이 끔찍하다

2022-09-29 17:24

add remove print link

“다리 부러뜨리고 있다”
“우리는 지옥으로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강제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징집을 피하려는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기 신체를 고의로 훼손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사람들이 러시아-조지아를 잇는 국경검문소 부근에 길게 줄을 선 모습. /타스·연합뉴스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사람들이 러시아-조지아를 잇는 국경검문소 부근에 길게 줄을 선 모습.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징집을 피하고 싶은 한 러시아 청년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청년은 친구에게 계단에서 뛰어내려 자기 다리를 세게 밟아달라고 부탁한다. 청년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친구가 자신의 다리를 밟자 처절한 비명을 지른다.

계단에서 뛰어내려 징집을 피하려는 친구 다리를 밟고 있는 청년. /트위터 캡처
계단에서 뛰어내려 징집을 피하려는 친구 다리를 밟고 있는 청년.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자해 행위는 이미 동원 명령 공지를 받았거나 곧 받을 생각으로 두려움에 시달리는 일부 청년들 사이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청년들은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우리는 지옥으로 떨어졌다" "제 나쁜 시력이 절 징병에서 구해 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로 인해 핀란드,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의 국경검문소에는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차량 행렬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인이 무비자로 출입국이 가능한 국가로 가는 항공표도 매진된 상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