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변이보다 센 '역대급 변이' 나왔다…WHO "믿을 수 없이 강력하다"
2022-09-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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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학계에서 처음 발견된 새 변이 바이러스
확진된 적 있는 사람들도 재감염 가능성 높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또 등장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 BA.2.75.2는 이번 여름을 주도한 BA.5보다 면역 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더욱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BA.2.75.2는 지난달 학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인도와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켄타우로스'로도 불리는 BA.2.75 변이에서 파생된 새 변이 바이러스다.
전 세계 BA.2.75.2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는 지금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중 가장 강력한 면역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면역 회피력이 높을수록 재감염 가능성도 커지므로, 이전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더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이유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모두 무력화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새 변이는 면역 회피성이 높았던 BA.2.75에서도 변이가 3개 더 추가되며 더 강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역대급 새 변이 바이러스 등장 소식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BA.2.75와 그 아종들이 세계에서 '믿을 수 없는 강력한 수준'으로 계속 퍼지고 있기에 이들을 감시하고 있다"라면서 공식적으로 주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새 변이 바이러스를 대처할 백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 백신은 우한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다. 개량 백신들도 우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BA.1 변이 또는 우한 바이러스 BA.4/BA.5 변이에 대응한 백신이다.
이에 기존 백신과 개량 백신들이 BA.2 하위 변이에는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중국 베이징대 연구자들은 백신들이 BA.2.75.2에 큰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범용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약 2년 만의 해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