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가 또… 역대급 오류에 대처한 역대급 방법
2022-09-30 14:49
add remove print link
또 오류 터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등 돌리게 만든 대처법
넥슨이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발생한 오류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일부 이용자의 뭇매를 맞았다.

30일 자정부터 오전 12시 58분까지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짧은 시간에 경험치를 많이 부여하는 콘텐츠 '몬스터파크 익스트림'에서 비정상적인 지급 오류가 발생했다. 어떤 이용자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험치를 얻어 순식간에 레벨업에 성공한 반면, 또 다른 이용자들은 비정상적으로 적은 경험치를 받은 것이다. 급기야 아예 경험치가 감소된 사례도 있었다.
넥슨 측에서는 오류를 인지한 후 곧바로 오류 지급 대상자를 확인했다. 총 1만 2375명 중 경험치가 감소되거나 소량 지급된 사례는 1만 2318명에 해당했다. 나머지 57명은 비정상적으로 큰 경험치를 추가 지급받았다.

이에 넥슨은 적게 받거나 경험치가 감소된 오류를 겪은 이용자의 경험치를 복구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지나치게 많은 경험치를 얻은 이용자는 그대로 그 경험치를 받게 된 부분이었다. 이들에게는 오류가 뜻밖의 행운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다른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불공정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넥슨은 "게임 기록상 오류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별도 회수 조치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 수치의 큰 경험치를 받은 이용자 57명 중 레벨업 하지 못한 이용자는 29명, 1레벨업 이상 2레벨 미만에 해당하는 경험치량을 받은 이용자는 28명에 해당됐다. 메이플스토리가 이용자 레벨 중 270~280대에는 1레벨업을 위해 수백시간을 써야 할 만큼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이 레벨에 해당하던 이용자 중 오류로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에 성공한 이들에게는 오류가 반가웠을 터다.
반면 대다수의 이용자는 "오류 이용 안 한 사람만 XX 되는 게임이네", "회수를 왜 못해?", "다음부터는 버그 나와도 그냥 쓰겠다. 안 쓰면 바보 만들어버리는데 왜 안 씀?", "오류도 못 고치는 프로그래머들", "57명 경험치 회수 안 하면 환불 사태처럼 나락갈 것 같음"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출현 가능성이 없는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당시 문제로 수많은 이용자는 오랜 시간 유지했던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접고 단체 환불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제2의 환불사태'라면서 심각성을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