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늘나라 보내드렸다”...축제 무대 오른 유명 가수, 모두 다 울렸다
2022-10-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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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당한 이후 무대 오른 넬 보컬 김종완
지켜보던 관객들 먹먹하게 만든 열창
밴드 넬(NELL) 리더 김종완의 노래가 모두를 울렸다.

넬은 지난 2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보컬 김종완이 모친상을 당한 직후였다.
무대 중간, 김종완은 목이 멘 목소리로 “다음에 부를 곡은 여러분의 도움이 좀 많이 필요한 곡이다”라면서 “제가 어지간해서는 원래 부탁을 잘 안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이 노래를 크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제 저희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막 왔다”며 최근 모친상 당했음을 알렸다. “이 곡을 저희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그래서 (노래를) 좀 크게 불러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다음 곡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넬의 대표곡 ‘기억을 걷는 시간’ 간주가 흘러나왔다. 김종완은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불러갔다. 중간 중간 감정이 복받친 듯 목소리가 떨렸다. 그럴 때면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맡기고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관객들은 그를 위로하듯 크게 따라 불렀다.
김종완은 후렴구 부분에서 결국 등을 돌린 채 눈물을 닦았다. 지켜보던 관객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노래를 완창한 김종완은 90도로 인사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종완은 지난달 29일 가슴 아픈 모친상을 당했다. 향년 74세. 별다른 지병이 없이 갑작스럽게 별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