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적인 행정고시 합격자 등장… 입이 떡 벌어지는 전무후무한 기록
2022-10-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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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윤희수 씨
행시 동기생 평균 시험기간 3년 반

올해 국가직 5급 공채시험(과거 행정고시)에서 경이적인(?) 합격자가 등장했다. 5급 공채 행정직에서 6개 직렬 중 '꽃'이라는 재경직에 최연소 합격한 것도 모자라 공부 6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패스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
인사혁신처는 2022년도 5급 공채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를 3일 발표했다. 5급 공채시험은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나뉜다.
이 중 행정직 최연소 합격자는 2000년생(22살)으로 10명에 달한다. 그런데 생년월일 기준으로 가장 나이 어린 합격자는 윤희수(재경직) 씨다. 윤 씨는 민족사관고등학교 21기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더 놀라운 점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짧은 수험 기간. 윤 씨를 인터뷰한 법조 전문지 법률저널의 보도를 보면 그의 고시 공부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올해 행정직 2차 합격자들의 평균 수험 기간은 42.5개월이었다. 입문에서 2차 합격까지 족히 3년 반 걸린 셈이다.
하지만 윤 씨는 올해 1월 한국사 원서 접수 후 한국사와 1차 시험공부를 시작해 1차 2개월, 2차 4개월 만에 바늘구멍을 뚫었다. 1, 2차 모두 단번에 ‘생초시’로 합격했다. 다른 응시자 같으면 1차 준비 시간도 안 되는 기간에 최종 합격증을 안은 것이다.

매체가 초단기로 합격한 소감을 묻자 윤 씨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게 맞나, 오류가 있었던 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들 정도로 얼떨떨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답이 딱 떨어지고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과목을 좋아해 경제학과에 진학했는데 배우다 보니 더 재미있고 적성에 맞았다”며 “좋아하는 분야이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급 공무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고시 입문 배경을 밝혔다.
윤 씨는 수험 기간 가장 어려웠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과목은 행정법이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통계학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