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쫄쫄이 입은 여자 강도단이 뉴욕 지하철 이용객을 습격하는 모습 (영상)
2022-10-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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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19세 생일날 이런 역겨운 일 당해”
“함께 탑승한 남성들, 영상 촬영에 급급”
미국 뉴욕시 지하철에서 형광 계열 녹색 레오타드(일명 쫄쫄이) 복장을 한 여성 강도단이 10대 여성 2명을 폭행한 뒤 소지품을 강탈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각)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서 19세 여성 2명이 형광 계열 녹색 레오타드를 입은 여성 강도단에게 가격을 당하고 휴대전화와 핸드백을 뺏겼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 속에는 6명의 여성 강도단이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 중 일부는 안면 마스크가 있는 후드를 쓰고 있었다.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청한 한 피해자 A양의 어머니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후 집에 돌아온 딸이 ‘외계인에게 공격당했다’고 말했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진지 몰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전날은 딸의 생일이었다. 딸은 19세 생일을 이렇게 보냈다"며 "역겨운 일"이라고 분개했다.

A양의 어머니는 지하철 동승객들과 뉴욕시 당국에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해당 지하철에 탑승해 있던 남성들은 스마트폰으로 장면을 촬영하기에 급급했고, 아무도 폭행을 그만두도록 돕지 않았다”며 “짐승과 같은 이들이 활보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뉴욕시의 느슨한 법이 준법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소재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중인 A양은 사건 발생 당시 뉴욕 퀸즈에 사는 가족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양의 외조부와 외조모는 전직 경찰이고 외삼촌은 현직 경찰인 등 A양은 경찰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