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개최

2022-10-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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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4편 작품 소개, 강수연 배우 특별전 개최
- 개막작 ‘외계+인 1부’, 폐막작 ‘한산’ 선정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에서는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를 오는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최신작과 호러, 다큐멘터리, 여성, 인디, 아티스트 비디오, 단편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44편이 영국 런던의 9개 극장과 맨체스터와 글래스고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 주영한국문화원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 주영한국문화원

개막작에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2022)가 선정되어 영국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액션과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폐막작은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2022)이 선정되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전작 ‘명량’(2014)의 후속작으로 8년만에 돌아온 이순신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는 스페셜 포커스 고(故) 강수연 배우를 선정하여 고인의 영화 출연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강수연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런던을 방문해 강수연 특별전 포럼에 참석한다. 프로그래머 마크 모리스와 번역가 달시 파켓도 참석해 영국의 관객들과 고 강수연이 한국 영화사에 남긴 존재와 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수연 특별전의 상영작으로는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를 비롯하여,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과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박종원 감독의 ‘송어’(1999)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시네마 나우>, <스페셜 스크리닝>, <애프터 다크: K-호러>, <여성 영화>, <다큐멘터리>, <인디 영화>, <단편 영화>, <아티스트 비디오> 등 총 8개 부문에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한다.

<시네마 나우(Cinema Now)> 부문에서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데이비 추(Davy Chou) 감독의 ‘리턴 투 서울’(2022)을 비롯하여 권수경 감독의 ‘스텔라’(2022), 정지연 감독의 ‘앵커’(2022),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2021), 천명관 감독의 ‘뜨거운 피’(2022), 김민근 감독의 ‘영화의 거리’(2021) 등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아 온 화제작 6편을 현지 영화 평론가 안톤 비텔(Anton Bitel)이 선정하여 소개한다.

<스페셜 스크리닝(Special Screening)> 부문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2022)를 영국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브로커’는 제75회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과 ‘김한민 감독의 ‘명량’(2014)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현지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애프터 다크: K-호러(After Dark: K-Horror)> 부문은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한국 호러 및 스릴러 영화 5편을 상영한다. 박강 감독의 ‘세이레’(2021), 강동헌 감독의 ‘뒤틀린 집’(2021), 심덕근 감독의 ‘귀문’(2021),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2021)와 단편 ‘캐쉬백’(2019)을 영국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여성 영화(Women’s Voices)> 부문은 2016년부터 영화제 고정 프로그램으로서 한국 여성 감독들의 활동을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의 선정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2021), 김정은 감독의 ‘경아의 딸’(2022), 배채연 감독의 ‘채민이에게’(2021), 양윤정 감독의 ‘특별장학금’(2021), 전채린 감독의 ‘1959년의 김시스터즈 - 숙자, 애자, 민자 언니들에게’(2020), 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대전’(2021) 총 6편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Documentary)> 부문은 영화평론가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선정으로 ‘송환’(2003)의 후속작인 김동원 감독의 ‘2차 송환’(2022), 홍진훤 감독의 ‘멜팅 아이스크림’(2021), 이일하 감독의 ‘모어’(2021) 총 3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인디 영화(Indie Talents)> 부문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Darcy Paquet)이 선정한 4편을 소개한다.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된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2022),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2021),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2021), 오성호 감독의 ‘그 겨울, 나는’(2021)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단편 영화(Shorts)> 부문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단편 수상작 8편을 현지 관객에게 소개한다. 강지효 감독의 ‘유빈과 건’(2022), 기예림, 박소윤, 정인우 감독의 ‘분더카머 10.0’(2021), 문혜인 감독의 ‘트랜짓’(2022), 유종석 감독의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2022), 김인혜 감독의 ‘그렇고 그런 사이’(2022), 백시원 감독의 ‘겹겹이 여름’(2022), 국중이 감독의 ‘29번째 호흡’(2022), 김민주 감독의 ‘트레이드’(2021)를 상영할 예정이다.

<아티스트 비디오(Artist Video)> 부문은 유럽 대표의 아티스트 영상 아카이브 전문 기관인 럭스(LUX)와 공동 진행으로, 최윤 작가의 ’오염된 혀’(2018)와 ‘마음이 가는 길’(2021)을 소개한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큰 규모의 한국 감독 초청 행사 및 현지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으로 영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외계+인 1부’의 최동훈 감독,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 ‘앵커’의 정지연 감독, ‘경아의 딸’의 김정은 감독이 런던을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고, 런던 필름 아카데미 등 영국 영화 학교들과의 연계로 마스터클래스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인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의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와 연계, V&A에서 최동훈 감독의 작품 ‘도둑들’(2012)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의 이정우 원장은 이번 런던한국영화제에 대해 “올해 영화제에서는 고 강수연 배우를 기리는 의미 깊은 특별전과 포럼을 진행, 한국 영화 최초의 월드스타였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다. 또한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인 넬슨 제독의 고국인 영국에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전투를 다룬 ‘명량’, ‘한산’을 연속 상영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며 “특히 올해 초청과 상영 규모를 확대하고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현지 관객 참여를 극대화해 영국에 한국영화를 전파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home 이상호 기자 sanghod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