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가슴 아프다” 모두를 당황케 한 유아인 '돌발' 발언, 박수 쏟아졌다

2022-10-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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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개최된 제31회 부일영화상 시상식
유아인 “전종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친구다”

지난 6일 개최된 제31회 부일영화상에서 배우 유아인이 과거 영화 '버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 전종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감동을 안겼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부산국제영화제 둘째 날인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31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사회는 배우 김남길, 최수영이 맡았다.

이날 남녀주연상의 시상자는 유아인, 전종서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부일영화상에서 각각 영화 '소리도 없이', '콜'로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또 전종서는 과거 영화 '버닝'에서 신인 배우로서 선배 유아인과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유아인은 사회 중 후배 전종서에 대해 안타까움과 애정을 드러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배우들이 앉아 있던 자리와 관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는 전종서에게 "나는 주인공을 할 때까지 10년 넘게 걸렸는데, 이 친구는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을 했고, 지금도 주인공을 하고 있더라"라고 소감을 물었다. 전종서는 "죄송하다. 제가 말주변이 없다"며 수줍은 듯 웃었다.

그가 말한 것은 영화 '버닝'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앞서 전종서는 배우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버닝'에서 주연을 맡으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전종서는 갑작스러운 대중의 관심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나치게 긴장하는 모습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아인은 "(전종서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친구"라면서 "자신의 느낌을 스스로 지키고 싶어 하는 친구인데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께서 조금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 친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가슴이 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전종서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렸다.

이어 "굉장히 좋은 마음을 가진 친구니까, 이런 자리에서 우리가 조금 자연스럽고 편해지면 좋겠다"라면서 "미국 것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조금 더 자연스럽고 자유롭고, 우리들만의 멋을 살려낼 수 있는 이런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마음 열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면서 그는 "그치? 맞지? 맞잖아요"라고 호응을 유도하며 마무리했다. 이에 사회자 김남길은 "유아인 씨가 전종서 씨를 생각하는 마음, 보기 좋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열린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 최다 수상작이 된 작품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었다.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촬영상(김지용), 음악상(조영욱)까지 5관왕을 달성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